흥례문은 원래 홍례문? 사연 많은 궁궐 현판

[선공개] 나만의한국사편지 #36

by 나만의한국사

지금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궁궐에 걸었던 여러 현판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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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현판이라 하면 궁궐의 광화문, 근정전 등이 떠오른다. 그러나 궁궐 건물의 이름이 아닌 왕의 일상을 적은 현판도 많이 있다. 현판을 가장 많이 남긴 왕은 영조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 중인 영조가 남긴 '憶昔懷萬(억석회만)' 현판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 중인 '龍興舊宮(용흥구궁)' 현판

'憶昔懷萬(억석회만)’. 기억할 억, 옛 석, 품을 회, 만 만. '옛 날을 기억하니 만 가지 회포가 남는다'라는 뜻이다. 이 현판의 특이점은 '석'자를 다른 글자들보다 위로 높게 썼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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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가 효종이 잠저(왕자)시절 머물렀던 집, 어의궁에 행차해 남긴 '龍興舊宮(용흥구궁, 용(왕)이 일어났던 옛 궁)'에서 왕[효종]을 상징하는 '龍(용)'자도 높게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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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입구에서 보는 경복궁의 광화문(오른쪽)과 흥례문(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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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인 광화문은 널리 알려진 반면, 흥례문은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흥례문은 현재 경복궁에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문이다.


광화문 현판에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다. 광화문은 임진왜란 때 불타고 흥선대원군 때 다시 세워졌지만 일제 때 조선총독부 앞을 가린다고 하여 헐릴 위기에 처했었다. 그때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의 노력으로 (...)


광화문 현판의 바탕색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


경복궁 흥례문 현판

흥례문도 광화문 못지않게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흥례문은 (...)


사실 흥례문은 원래 흥례문이 아니었다. 원래 이름은 홍례문이었다. 경복궁, 근정적, 사정전, 강녕전 등의 건물 이름은 조선 건국 1등 공신인 정도전이 지었고, 광화문, 홍례문 등은 세종 때 지어졌다.


흥선대원군은 경복궁을 중건할 때 대부분 원래 이름을 그대로 따랐는데 홍례문은 흥례문으로 바꾸었다. '예를 넓힌다'는 홍례와 '예를 흥하게 한다'의 흥례. 뜻도 비슷한데 굳이 고친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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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역사학자 조경철

편집. 집배원 부



* 7.26 발행될 뉴스레터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에 전시 중인 현판들은 물론 박물관 앞 경복궁의 현판들을 두루 살펴봅니다. 본문 사진 속 두 현판은 왜 한 글자만 높게 쓰인 걸까요? 경복궁의 광화문은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원래 홍례문이었던 이름은 어쩌다 흥례문이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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