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워킹맘의 성장일기 Apr 08. 2024

전쟁과 평화 다시 읽기: 드디어 끝!  

다시 읽은 고전 

어제부로 전쟁과 평화 4권을 20년 만에 다시 다 읽었다. 뒷부분에 역사 철학 내용이 많이 나오면서, 그리고 저번주에 주변 사람들과 여러 갈등이 있으면서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마지막 몇 장을 못 끝내고 있었는데, 어제 다 읽었다. 내 마음이 조금은 길을 찾은 것인가 싶기도 했다. 


이 대작을 다시 읽으면서, 고등학교 때의 나는 정말 수박 겉핧기로 책을 읽었구나 싶었다. 혹은 책을 다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렸던 것 같다. 나는 피에르가 프리메이슨에 가입한 것도, 마지막 에필로그 2부가 역사철학에 대한 것인 것도, 기억을 못 하고 있었다. 내가 기억했던 건 나탸샤와 안드레이 공작의 만남, 그리고 안드레이 공작의 여동생과 나타샤 오빠의 결혼 정도였다 (여고생이라 그랬던 건가..). 


마지막 에필로그는 사실 다 읽었지만, 아직도 꽤나 어렵다. 하지만 뭔가 관통하는 것은, 나 자신을 알자 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의 행위가 타인의 행위와 덜 결부될수록 우리의 행위는 더 자유로워진다 

*자기 인식 없이는 어떤 관찰도, 어떤 이성의 응용도 생각할 수 없다. 


확실히 민음사라는 출판사에서 나와서 인지, 각주나 책에 대한 해설이 더 풍성해서 역사를 이해하면서 읽기에는 더 좋았다. '데카브리스트의 난'을 알고 있었지만, 이 사건이 톨스토이가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된 줄은 전혀 몰랐었고, 그런 설명들을 다 읽고 나니 책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을 이렇게 쓴 것에 대해서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잘했어. 

   

작가의 이전글 퇴사를 해도 세상은 그대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