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 첫 번째 방문
생리 이틀째 되는 날, 남편과 병원을 방문했다. 선생님과 상담을 해서 인공수정을 할지 한번 더 배란유도 자연임신 시도를 할지 결정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은 되려 우리에게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셨다.
머뭇머뭇… 어떻게 할지 고민하려는 순간,
“할게요. 인공수정.”
남편이 대신하여 의사를 전달하였다.
인공수정, 시험관은 국가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2인가구 기준으로 건강보험료 부담금이 222,624원 이하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 둘의 건강보험료를 계산해 보니 23만 원이었다. 고작 7천 원 차이로 지원을 못 받는다. 정말 열받는 순간이다. 저출산 국가에서 난임 지원에 제한을 두는 건 무슨 경우인지.
화는 나지만, 인공수정을 하기로 한 건 변함이 없다. 남편과 함께 채혈실에 가서 호르몬 기타 등등의 검사를 위해 피를 뽑았다. 벌써 15만 원이 들었다. 다음 주에 와서 생리가 끝나면 또 피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피검사 후 배주사를 한 대 맞고, 다음 날 셀프 주사를 위해 주사기 한 대를 받아왔다. 역시 남편이 놔주었다. 그리고 생리 4일 차부터 클로미펜 2알을 일정한 시간에 5일 간 먹는다.
과배란 자연임신 시도를 할 때는 페마라를 먹었는데 처음으로 클로미펜 처방이 나왔다. 페마라 먹을 땐 난포가 하나씩 커서 그런 것 같다. 클로미펜은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드는 부작용이 따르지만 난포가 더 여러 개 자란다고 한다.
오늘 클로미펜을 처음 먹었다. 페마라랑 다른 약이라 약간 긴장되었는데, 두통 구역질 등의 흔한 부작용이 하나도 없다. 다행이다. 클로미펜 복용이 끝나면 병원에 가서 난포가 잘 자랐는지 확인해야 한다.
과연 새로운 호르몬제는 나에게 몇 개의 난포를 가져다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