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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는 언니 지젤 Jul 17. 2021

드루와. 드루와. 그녀의 손이 내가방 속으로

소매치기당해본 1인이 알려주는 소매치기방지 아이템

  누가 유럽을 낭만이라고 했던가? 낭만의 이면에 주홍글씨처럼 따라붙는 유럽의 소매치기는 낭만의 도시, 유럽여행을 도전하기 두렵게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이다. 유럽여행을 준비할 당시부터 소매치기를 방지하는 방법에 대해서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숙지하고 소매치기 방지 아이템을 준비하여 철저하게 대비하였다. 그러나 40일 여행기간에 두 번의 소매치기와 맞닥뜨리는 사건이 있었고, 다행히 잃어버린 물건은 없었지만 나의 멘탈은 너덜너덜해졌었다.


소매치기의 성지, 바르셀로나 입성

 소매치기로 악명 높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하철을 탔을 때였다. 갓 스물을 넘은 듯한 앳된 금발 소녀가 남자 친구와 팔짱을 끼고 내 옆에 섰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오감을 곤두세우고 방어태세를 취했다. 남자 친구의 허리를 감싼 그녀의 손이 가제트 형사 팔처럼 늘어나서 나의 핸드백 지퍼를 관통하는 순간,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그녀의 과감하고 치밀한 노력이 무색하게 지퍼를 여는 그녀의 손을 찰싹 내리치며 째려 봐주는 엄마 사람. 그녀는 당황해하는 기색 없이 다음 역에서 남자 친구와 유유하게 내렸고, 그 순간 내 심장은 쫄깃해졌다.


소매치기의 쌍두마차, 로마 입성

 이탈리아 로마의 지하철을 탔을 때였다. 내가 탔던 지하철 칸에 버스킹 연주를 하고 있었고, 영혼이 촉촉하게 젖어들고 있던 그때, 나의 어깨를 치며 "WATCH YOUR BAG"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가는 한 여인. 다름 아닌 버스킹 연주에 혼이 빠진 나의 가방을 노리고 있던 소매치기의 낌새를 눈치챈 한 분이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조언해준 것이었다. 일분일초도 방심하지 않겠다 그렇게 다짐했건만, 막상 당해보고 나니 정말 찰나의 순간이구나 싶었다.


 여행 중에 멘탈이 안드로메다 행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에 소매치기를 당하는 것은 다반사일 텐데, 소매치기가 아예 접근할 수 없도록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그 유일한 한 가지 꿀팁을 소개하겠다.

 소매치기 방지 아이템으로 구매한 것은 복대, 캐리어 자물쇠, 안전 옷핀, 핸드폰 팔찌 스프링 등을 구매해서 준비해 갔지만, 오히려 거추장스럽거나 불편한 아이템이 많았다. 그래서 효율적인 면에서 옷핀과 자물쇠만 사용했고, 유일하게 자물쇠와 옷핀을 하지 않은 날 소매치기를 만났다.

 

 뒤로 매는 가방은 가급적 앞으로 안고 이동하는 것이 좋고, 가방의 지퍼에는 자물쇠를 걸어 열리지 못하게 하거나 가벼운 옷핀을 걸어서 쉽게 열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면서 심플한 방법이었다.


 이 단순하면서도 쉬운 방법이 당신의 가방과 멘탈을 지킬 유일한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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