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박 40일 유럽 미술여행 동안 일정을 끝내고 난 후의 엄마 사람의 책상머리 루틴과 유럽여행 가계부를 공개하고자 한다. 우선 일기예보를 검색하여 내일 날씨에 맞는 여행 일정을 선택한다. 일정에 필요한 교통권 및 입장권(한국에서 예매했을 시 e-티켓을 챙기고, 예매를 못했을 시에는 가급적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하고 간다)을 챙긴다. 목적지 및 맛집에 대한 경로를 미리 검색해두고 인터넷이 안될 상황을 대비하여 캡처해둔다. 다음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간식을 먹으며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나는 여행 가계부를 쓸 테니 너희는 여행일기를 적거라.
한순간 한석봉 모로 빙의하여 너는 글을 쓰고 나는 떡을 썰듯 아이들은 여행일기를, 나는 그날의 영수증을 차곡차곡 모아서 일정표 엑셀 파일에 가계부를 써 내려간다. 꼼꼼한 트리플 에이형 느낌 아니까!
영국에서 가계부 정리하기
프랑스에서 가계부 정리하기
이탈리아에서 가계부 정리하기
파리 숙소에서 엄마표 워크북 여행일기 쓰기
베니스 숙소에서 엄마표 워크북 여행일기 쓰기
유럽 미술여행 가계부 엑셀 파일 예시
유럽여행 가계부에는 일정 및 시간, 교통편을 작성하고 입장권 예약번호 및 비용을 꼼꼼하게 작성했다. (기준환율을 정해 한화로 계산함) 비고란에는 중요사항을 메모하고 현금을 썼는지 카드를 썼는지 색상으로 구별하고(지금에 와서야 셀을 하나 더 늘릴 걸 하고 후회한다) 환전한 금액을 완전히 소진할 수 있도록 계획성 있게 결제방법을 선택했다.
여행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Tax Refund 서류 작성하기
택스리펀 창구 & 완료된 서류를 넣는 우체통
알뜰한 유럽여행의 마무리 단계인 택스 리펀은 여행지에서 구매한 제품을 해당 국가에서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 세금을 면제시켜주는 것을 말하는데, 해당서류를 꼼꼼하게 챙겨놓을 필요가 있다. 국가별로 택스 리펀 받을 수 있는 기준이 정해져 있는데 그 기준 이상의 금액을 구매하게 되면 매장 직원에게 택스 리펀을 받고 싶다고 말하면서 여권을 제시하면 택스리펀용 영수증과 환급신청서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 떠나는 날 수하물을 챙길 때는 택스 리펀 제품을 보여줘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짐 분류를 해서 따로 챙겨둘 필요가 있다.
우리는 드디어 39박 40일 5개 나라 10개 도시 유럽 미술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준비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무사하게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이렇게 평범한 엄마 사람이 해낼 수 있었음에 무엇보다도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 코끝 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