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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지현 Oct 06. 2021

유럽여행에서 구매한 저의 장바구니를 공개합니다.

엄마 사람을 위한 추천 유럽 쇼핑코스

 여행의 이유 중에 단연 쇼핑의 즐거움만큼 즐거운 것이 있으랴?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40여 일의 살아보는 여행기간 동안 5개국 10개의 도시를 옮겨야 하는 나그네 신세이기에 비행기 이동시에 수화물의 무게의 제약에 쇼핑 욕구를 절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여행에서 구매한 장바구니를 살짝 공개해보고자 한다. 코스트코나 이케아에서 구매한 남의 장바구니 목록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지는데 유럽여행에서 구매한 제품은 오죽하랴? (단, 유럽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목록은 벼룩시장 편을 참고 바람)


 우선, 아이들과의 유럽여행 시 짐 지옥이 상상 이상으로 무섭고 험난하기에 물건을 살 때의 기준을 세 가지를 잡았다.


그 나라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가?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tax refund까지 고려해서) 현지에서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가?

짐 지옥을 버텨낼 만큼 매력적인가?



버버리 팩토리 아웃렛 (Burberry Factory Outlet_29-31 Chatham Pl, London E9 6LP UK)

영국 버버리 팩토리 아웃렛

 런던 시내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버버리 팩토리 아웃렛은 시내와 다소 거리가 멀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가보는 것으로 추천한다. 오전 일찍 가야 좋은 물건을 선점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버버리 팩토리 아웃렛은 그 명성에 맞게 사람이 많은 편이며 한국사람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를 하고 있어 버버리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택스 리펀까지 적용받으면 가성비와 가심비까지 잡을 수 있는 제품을 득템 할 수 있다.


포트넘 앤 메이슨 (Fortnum & Mason_181 Piccadilly, St. James's, London W1A 1ER UK)

영국 포트넘 앤 메이슨

 영국은 'Afternoon tea time'이 있을 정도로 차를 사랑하고 '홍차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카딜리서커스 주변에 있는 포트넘 앤 메이슨은 영국의 대표적인 차 브랜드로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티팟 제품들이 화려하게 전시되어있었다. 차들은 향을 맡아보고 선택할 수 있어서 그중에서 가장 개인적인 취향이었던 BREKFAST BLEND로 선택하였다. 포트넘 앤 메이슨 건물 모형의 오르골 소리가 나는 틴케이스 안에는 진한 향을 자랑하는 쿠키가 있었는데 짐 무게를 핑계 삼아 우리들의 뱃속으로 직행시켰다.

한국에서 열심히 우려마신 포트넘 앤 메이슨 BREAKFAST BLEND

Boots (44-46 Regent St., London W1B 5RA UK) & Conad (Piazza Dalmazia, 12, 50141 Firenze FI, Italy)

영국 Boots 매장
이탈리아 CONAD
영국 유시몰 치약 & 이탈리아 마비스 치약

 영국 최대 규모의 drugstore인 Boots에서는 영국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유시몰 치약 그리고 이탈리아의 CONAD슈퍼마켓에서 구매한 이탈리아 명품 치약 브랜드 마비스 치약은 인터넷 가격보다 저렴한 편이었지만 무게를 고려해서 선물용으로 개수를 제한해서 구매했고, 한국에 와서 사용해본 결과 유시몰 치약의 안티프라민 맛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LUSH (175-179 Oxford St, London W1D 2JS UK)

 런던에서 아이들이 즐거워했던 의외의 장소에서 소개된 LUSH는 택스 리펀을 받을 수 있는 매장으로 한국 매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LIBERTY london

 영국 리버티 원단은 몸값 비싸기로 유명한 원단으로 이러한 리버티 원단 또는 패턴으로 만든 제품이 가득한 LIBERTY 매장을 구경하려고 발을 디딘 순간 첫째 아이가 장염으로 속이 울렁거리는 바람에 3분도 채 구경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장소로 기억에 남는데 꼭 추천해주고 싶은 쇼핑코스이다.


Merci (111 Bd Beaumarchais, 75003 Paris, France)

프랑스 메르시 매장
메르시 매장 안에 있는 북카페

 프랑스 마레지구에 위치한 Merci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프랑스의 편집샵으로 홈데코, 문구류, 도서,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한자리에 모아놓아 넋을 놓고 구경한 쇼핑코스 중에 하나이다. 그중에서도 무게가 깃털 같은 메르시 팔찌는 선물용으로 구매하기 좋아서 여러 개를 쟁여놓았고 한국인이 워낙 많이 오는 매장이라 직원이 한국어를 구사하며 팔찌 매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한국인이 캐셔로 일하고 있어서 맛집을 공유하기도 했었던 참 유쾌한 매장으로 기억된다.


라 발레 빌라주 아웃렛 (La Vallee Village_3 Cr de la Garonne, 77700 Serris, France)

 라 발레 빌라주 아웃렛은 파리의 대표적인 럭셔리 아웃렛으로 파리 동쪽 디즈니랜드 근처에 위치해 RER선을 타고 30분 정도면 편히 다녀올 수 있다. 워낙 한국에도 이러한 유럽형 아웃렛이 많기에 단순히 RER을 탈 수 있는 교통권의 유효기한이 남은 관계로 가보자 했던 아웃렛에서 문과 출신인 엄마 사람은 환율부터 할인율까지 따져가며 물건을 들었다 놨다 했지만 결국 QR코드 인증만 하면 주는 공짜 스타벅스 커피와 머핀세트만 야무지게 먹고 아웃렛을 나왔다.

프랑스 라 발레 빌라쥬 아웃렛
QR코드만 인증하면 주는 스타벅스 커피와 머핀 쿠폰

르 베아 슈베 마레 Le BHV Marais (52 Rue de Rivoli, 75004 Paris, France)

 유럽의 화장실은 유료가 많아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무료로 갈 수 있는 화장실이 있으면 무조건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는 것이 좋은데 여행하는 동안 유료화장실을 한 번도 이용한 적 없이 화장실 관리(?)를 잘했던 아이들은 '유럽여행이 끝나기 전까지 화장실을 유료로 이용하지 않기!' 미션에 도전해보자는 웃긴 제안을 해왔고 그 제안을 암묵적으로 수락했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BHV Marais 백화점은 순전히 무료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들어갔던 곳이었는데 인테리어 제품에 진심인 엄마 사람에게 너무나도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고, 아이들은 화장실 무료로 이용하기 미션을 오늘도 달성했다며 좋아했던 곳이다.


라파예트 백화점 (Galeries Lafayette Champs-Élysées_60 Av.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France)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

 파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인 라파예트 백화점은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파리의 백화점의 대표적인 예를 보여주기 위해 잠시 드렸던 곳이다. 한국에 워낙 큰 백화점이 많아서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것 같이 느껴진 백화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르 베아 슈베 마레 백화점이 더 나았다.


habitat (Habitat Paris Pont-Neuf_8 Rue du Pont Neuf, 75001 Paris, France)

프랑스 habitat
한국에서 잘 사용하고 있는 habitat 제품들

 런던에서 시작한 생활소품 & 가구 샵 habitat는 우연히 길을 지나다 만났는데,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인테리어 소품을 너무 좋아하는 터라 세일 품목에서 착한 가격으로 행잉 소품과 접시와 트레이를 구매해서 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행잉 소품의 지나친 무게로 낸 추가 수하물 비용을 생각해보면 싸게 산 것 같지도 않은 기분이지만 한국에서 너무나도 잘 사용하는 중이다.


몽쥬 약국 (Pharmacie EIFFEL COMMERCE PARIS 15_13-15-17, Rue du Commerce, 75015 Paris, France)

 몽쥬 약국은 단순히 여행 가이드북 또는 유럽여행카페에서 너무나도 추천을 많이 하고 쿠폰 또한 많이 얻을 수 있어 들른 곳이었는데, 약국이라기보다 시장통에 가까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고, 한국인들이 워낙 많이 찾는 쇼핑코스라서 한국인 직원들이 꽤 많아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각종 화장품과 치약을 구매해왔다.


디즈니스토어 (Disney Store_44 Av.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France)

한국에서 잘 사용하고 있는 프랑스 디즈니스토어에서 구매한 머그컵과 프랑스 벼룩시장표 접시 그리고 이탈리아 모카포트

 오~샹젤리제 노래를 부르며 들어간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디즈니 스토어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디즈니랜드를 회상하며 키즈카페를 온 것처럼 즐겁게 구경하였다. 깨질 위험이 있는 디즈니 파리 머그컵과 에코백을 오랜 고민을 하고 구매했지만 현재 디즈니 머그컵은 손잡이가 깨어져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


Torrons Vicens Mayor (Torrons Vicens Mayor_C. Mayor, 41, 28013 Madrid, Spain)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관람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만난 Torrons Vicens Mayor은 스페인 엿을 파는 매장이었는데 시식을 권하는 매장 직원의 추진력 있는 영업으로 맛을 한번 보는 순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지인들 선물용으로 강추하는 제품이다.


카스텔 로마노 디자이너 아웃렛 (Castel Romano Designer Outlet_Via del Ponte di Piscina Cupa, 64, 00128 Roma RM, Italy)

카스텔 로마노 디자이너 아웃렛
아울렛 셔틀버스대기장소와 셔틀버스
현지에서 바로 tax refund이 가능한 아울렛

 시간적으로 아까운 마음에 아웃렛은 다시는 안 가겠다 마음먹었지만 남편의 합류로 로마의 카스텔 로마노 디자이너 아웃렛을 방문했다. 테르미니역 부근에서 셔틀버스가 운행하여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성인 15유로의 비용이 발생된다. 유럽에서 저렴하게 아이들의 옷들을 구매했다.


마그넷, 에코백, 엽서에 진심인 편


나라별 마그넷 & 박물관 기념엽서 그리고 에코백
한국에 돌아와서 타공판보드에 마그넷을 붙였더니 마음이 든든하다.

 해외여행을 하면 꼭 사는 것이 그 나라의 마그넷인데 이번 여행에 있어서는 10개의 도시에 관련된 마그넷뿐만 아니라 박물관, 미술관, 서점 등의 기념 마그넷 또는 에코백부터 기념엽서까지 구매하였고 지인 선물용 및 나의 취미 소장용으로 100개 정도 구매한 것 같다. 나에게 있어 마그넷은 짐 지옥을 버텨낼 만한 아이템인 것이다. 마그넷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이 마그넷을 어느 골목에서 샀는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아련한 추억이 몽글몽글 마음을 간지럽힌다.

이전 18화 로마는 산탄젤로 성에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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