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연구원이 바라보고 느낀 순간들이 담긴 메모장을 공유합니다.
생각보다 춥지 않은 이번 겨울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12월이 되면 당연하게 옷장에서 롱패딩을 꺼냈는데 말이죠,
지나가다 발견한 순간들을 기록한 두 번째 메모장을 공유합니다.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가 발견한 cafe입니다. cafe를 많이 다니다 보면 간판만 보아도 ‘coffee가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오곤 하는데 여기도 그런 느낌이 들어 즉흥적으로 들어갔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는 순간 메뉴 설명의 팝업 알림창이 인상 깊었습니다.
보통 직접 대면으로 주문하게 되면 메뉴를 손으로 가리키며 사장님께 물어보거나 메뉴를 고르기 어려울 때는 추천을 받고는 합니다. 하지만 키오스크로 주문하게 되면 이러한 과정이 어렵기 마련인데 이런 디테일한 순간에 메뉴 설명을 제공받는 서비스를 받은 것 같아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컵에 그려진 그림들도 허투루 그리지는 않았을 것 같아 더 유심히 보았습니다. 역시나 Litera Coffee Room의 약자인 LCR이 코,입,귀에 숨어있었고 다르게 보면 r이 손잡이 역할을 하기에 컵으로 표현되기에도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주문부터 커피를 마시는 순간까지 디테일로 좋은 경험을 제공해 주는 카페입니다.
건조한 겨울철이 되면 핸드크림을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문득 핸드크림들을 보면 찌그러짐이 그대로 '유지'되는 소재인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이런 찌그러짐이 벽,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면 고쳐야하는 '문제'인데 유독 핸드크림과 화장품에는 오히려 '감성'을 주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불편하지만 이러한 형태를 고집하는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아로마티카'에서 발췌한 부분인데 이러한 알루미늄 소재는 재활용하기에 용이하다고 합니다. 더욱이 이러한 알루미늄으로 제품을 남김없이 짜게 하기 위해 '핸드 크림 짜개'도 단독 상품으로 출시되곤 합니다.
우연히 친구 집에서 발견한 컵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형과 달리 컵 오른쪽이 안쪽으로 찌그러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불량품인가?싶었는데 손으로 잡아보니 기존의 '손잡이'보다 더 안정감을 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완전한' 모형이 아닌 '찌그러짐'이 주는 감성과 편리함이 주변에 어떤 곳에 숨어있지는 지 더 유심히 관찰해보려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