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리서치하는데요 시즌4> 에서 나눈 기록들을 공유합니다.
트레바리 <리서치하는데요 시즌4> 파트너로 참여하여 매월 독서모임에 참여하고있습니다.
그 시간속 나눈 대화들과 기록하고 싶은 문장들을 공유합니다.
리서치하는데요_시즌 4, 두 번째 모임
이번 모임의 책은 (대체 뭐가 문제야?,제럴드 M. 와인버그)입니다. 독서 모임의 멤버에서 파트너로 참여하다보니 모임 전 모든 멤버들의 독후감을 읽고 댓글을 달며 내용에 대한 추가 질문과 내용을 한 번 더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이 또한 파트너라는 역할을함에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에 대해 고민하신 순간이 많으신가요?
이 책의 목차는 ‘무엇이 문제인가?’ ‘그것은 어떤 문제인가?’ ‘정말로 무엇이 문제인가?’누구의 문제인가?’’문제는 어디서에서 비롯되는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에 대해 이리 보고 저리 보고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있습니다. (번역 책이라서 조금 어색한 내용도 있습니다.)
“성급하게 해서 잘못된 결과를 얻는 것보다는 차라리 의사 결정이 지연되는 것이 낫다”(p175)
주어진 일을 성급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작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하지도 못하며 보고서와 결과물에만 집중한 채 정작 옆 동료가 ‘무엇이 문제야?’의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손을 잠시 멈추고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려고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는 주체에 따라 ‘문제’가 아닐 수 있으며 지금 현재 ‘문제’가 되어도 그 이후에는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즉, ‘문제’는 주관적이면서도 큰 변동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수증기 같은 ‘문제’를 우리는 상황에 따라 ‘구름’으로 정의하여 해결하고 ‘비’로 정의하여 풀어가는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완벽한' 문제 해결은 없습니다.
시공간과 주체에 따라 변하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당장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요? 결국 또 다른 ‘문제’는 발생하게 되어 우리를 곤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의 저는 '완벽한' 문제 해결에 강박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기준의 명쾌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죄책감과 걱정 그리고 스트레스도 겸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이해하고 다루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잘 다룰 수 있을까요?
책에서는 ‘나’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확장해가기 (모카신 바꿔 신고 걷기)의 방법을 강조합니다. 그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나’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때 이런 문제를 ‘우리’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전달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도 고민해 보고 제가 말하는 이 ‘문제’가 과연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고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첫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저의 문제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 그들이 왜 그랬었지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 “문제는 바라는 것과 인식하는 것의 차이다.”(p31)라고 합니다. 정작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제공자는 익숙한 환경에 정작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책에서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평가하거나 어린아이 혹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저 또한 서비스 제공자로써 항상 동일한 고민을 하였고 이런 ‘평가’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평가는 체계적이면서 완벽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강박과 핑계로 데스크 리서치로 대체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되었습니다. 클럽장님이 언급해주신 피드백 중 ‘그 과정이 어떨 때는 비효율적이고 외로울 수 있으나 일에 대한 소명 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끌고가는 힘이 중요함’을 듣고 다시한번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던지지 못했던 본질에 고민해보고 클럽장님의 발제문의 질문으로 시야를 넓혔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