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옳은, 닭으로 만드는 호불호가 있기 어려운 음식
한국 사람이라면 왠만해서는 '닭'이라는 식재료를 싫어하기 어렵다. 늘 가까이에 있는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간혹 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국만큼 닭을 많이 먹는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닭은 우리에게 흔하다. 그런 재료인 닭에다가 우리가 사랑하는 매콤달콤함이 곁들여진다면?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그런 음식이 바로 '닭볶음탕'이다. 우리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음식임에도 집밥보다는 배달음식으로 더 친근한 느낌. 엄마의 요리수업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료가 많이 필요한 걸 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같이 도전해보는 걸로!
재료는 닭볶음탕용 닭 1마리, 감자 2개, 고구마 1개(감자와 고구마는 기호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꼭 둘 다 넣을 필요도 없고 3개여야 할 필요도 없다.), 양파 1개(크기에 따라 개수가 달라질 수 있다.), 당근 1/3개, 납작당면 동전 100원짜리 크기만큼(그냥 당면으로 대체하거나 생략해도 된다.), 떡(마찬가지로 기호에 따라 생략가능), 흰 파 다진 부분 1숟가락(파기름 내는 용도), 식용유 2숟가락, 청주나 소주 1숟가락, 고추가루 4숟가락, 진간장 4숟가락, 생강가루 1숟가락(닭냄새를 잡아주기 때문이므로 우유로 대체 가능), 올리고당 2숟가락, 참기름 1스푼, 깨 약간, 후추 약간이다. (엄마의 요리수업 시리즈 중에서 재료가 가장 많긴 하다.)
당면을 넣을 거라면 먼저 당면부터 물에 불려둔다. 찬물에는 30분, 따뜻한 물에는 10분 정도면 되지만 납작당면은 좀 더 넉넉히 시간을 두고 불리길 추천한다.
닭은 물에 깨끗이 씻는다. 생강가루가 없다면 이 단계에서 닭을 물에 씻은 후 우유에 재워둔다. 생강가루는 닭냄새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기 때문에, 생강가루 대신 소금간을 살짝한 우유에 30분 정도 재워두어도 좋다.
살짝 데치는 느낌으로 닭을 익힌다. 물은 넣지 않아도 된다. 닭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이다. 살짝 데치듯 익힌 뒤 덜어내둔다.
감자 2개, 양파 1개, 당근 1/3개, 고구마 1개(기호에 따라 조절 가능)는 모두 깍뚝썰기한다. 떡도 길쭉하다면 깍뚝썰기.
닭을 덜어낸 냄비에 흰 파 다진 부분 1숟가락과 식용유 2숟가락을 넣고 파기름을 낸다. 파가 어느 정도 노릇해지면 닭을 다시 넣고 당근, 양파를 넣어 10분간 익힌다. 아직까지 물은 한 방울도 넣지 않았다. 닭과 야채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넣지 않아도 된다. (혹시 당면이 넙적당면이라면 이 때 같이 넣어준다. 물 100ml(반 컵 정도)와 함께!)
10분 정도 익힌 후에 청주나 소주를 1숟가락 넣어준다.
이제 슬슬 양념을 할 차례. 고추가루 4숟가락과 감자, 고구마를 넣어준다. 일반당면이라면 이 때 물 100ml(반 컵 정도)와 함께 넣어준다. 당면은 넣고 나면 눌지 않도록 잘 저어주어야 한다.
진간장 4숟가락, 생강가루 1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후추 약간을 넣어 양념을 하고 5분 정도 더 끓인다.
이제 불을 끄고 참기름 1숟가락을 둘러주고 깨를 뿌리면 끝!
너무나 먹음직스러워보이는 닭볶음탕 완성! 들어가는 재료가 많아 어려워보이지만 집에 있는 양념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 특히 기호에 따라 양파, 당근, 감자, 고구마는 생략이나 첨가가 가능하니 두려워말고 도전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