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심심할 때 부쳐먹으면 좋은 간식
오늘 소개할 요리는 식사라기보단 간식에 가까운 찹쌀부꾸미다. 사실 찹쌀부꾸미라는 이름이 정식명칭인지, 경상도 사투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입이 심심할 때 노릇노릇 구워 꿀과 함께 먹으면 그만인 것은 확실하다. 미리 찹쌀을 불리는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재료나 과정은 간단하다. 한 번 시도해보시길.
재료는 찹쌀 두 컵(찹쌀이 없다면 찹쌀가루를 준비해도 될 것 같다), 참기름 약간, 꿀. 끝이다. 고소함을 더하고 싶다면 깨도 준비한다.
먼저 찹쌀을 씻어서 물에 불려준다. 3-4시간 정도는 불려주는 것이 좋다.
충분히 불리고 난 뒤 물을 따라내고 30분 정도 체에 받쳐놓고 물기를 빼준다. 물기가 있으면 믹서에 잘 갈리지 않는다.
물기를 뺀 찹쌀을 믹서에 간다. 뽀얗게! 가루가 되도록! 물에 불려서 갈아내는 과정 대신 그냥 찹쌀가루를 써도 되긴 할 것 같다.(여쭤보진 않았지만) 찹쌀가루가 있다면 이 다음 과정부터 바로 시작하면 되겠다.
물을 끓여서 익반죽한다. 반죽할 때 끓인 물을 넣는 것이다. 찹쌀가루인 상태부터 시작했다면 적당히 더 넣어줘야겠지만 이미 찹쌀을 불려 갈아내는 과정에서 물기가 약간 있으므로 물을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한다. 끓인 물을 넣을 때는 한 숟갈씩 넣는다. 서로 엉겨붙으면 반죽을 한다.
반죽한 것을 구워보려고 하는데 열을 받은 후라이팬에서 냄새가 났다. 바로 소금을 꺼내 부으시길래 여쭤봤더니 소금을 넣고 닦아주면 후라이팬을 닦고 냄새를 제거하는 데 좋다고 하셨다.
동그랗게 빚어서 손바닥만하게 눌러준다. 동그랗게.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반죽을 구워준다. 구우면서 더 얇게 펴준다. 약간 색이 투명해진다 싶으면 익고 있는 것이다. 부풀어 오른다 싶으면 익은 것이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먹음직스럽다.
꿀을 접시에 바르고 찹쌀부꾸미 위에도 꿀을 원하는 만큼 발라주면 완성!
깨까지 뿌려주면 쫀득쫀득한 식감과 달짝한 꿀에 고소함까지 조화를 이루는 간단간식, 찹쌀부꾸미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