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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Jul 21. 2021

4컷 생각 #77 임신은 처음이라 5 - 신청하기(1)

국민행복카드, 임신 축하 박스, 태아보험

임신확인서와 산모수첩을 받으면 동시에 국민행복카드 안내문을 준다. 2022년부턴 100만 원으로 바뀌지만, 우리 아가는 2021년에 태어날 예정이라 60만 원의 국가지원 바우처 금액을 준다고 되어 있었다.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으면 그 카드를 사용할 때 임산부가 병원에 갈 때, 아기가 병원에 갈 때 병의원에서 '바우처 금액' 사용해주세요! 하면 된다. 임산부 관련 검사는 보험도 잘 안되고 비싸서 보통 임산부 시기에 다 써버리게 된다는.


국민행복카드 카드사에서 바로 발급받으려다가 사은품을 주는 곳이 있다길래 검색을 했다. 카드사 신규 가입일 때만 사은품을 준단다.(그럼 둘째 때 새로 만들기 전에 지금은 아예 안 쓰는 카드 회사 카드는 미리 탈회 처리를 해놔야겠다.) 단, 바우처 금액 말고 10만 원 이상 사용 조건이 있긴 했다.(예전엔 없었다던데..)


카드사마다 혜택이 조금씩 다른데 그건 이 카드를 바우처 금액 이외에도 쓸 때 적용된다. 나는 카드가 거의 모든 회사마다 있어서 혜택을 딱히 비교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발급하는 업체마다 사은품이 달라서 사은품을 보고 내가 카드가 없는 회사로 골랐다. 발급할 때, 임신확인서를 증빙서류로 제출했다.


임신확인서나 산모수첩으로 선물 받을 수 있는 게 더 있다. 임신 축하 박스 받는 거다. 임신 축하 박스는 여러 업체에서 하는데 SNS 공유를 하고 미션을 해야 하는 귀찮은 과정이 있었다. 간혹 배송비만 내면 샘플을 보내주는 곳도 있었다. 매우 귀찮았지만 그래도 한 번에 많이 참여해봤는데 당첨은 두 군데밖에 안 되어서.. 당첨 안된 곳에 달마다 재도전이 가능하지만 가성비가 떨어지는 거 같아서 한 번만 하고 말았다. 배송비 내고 샘플 받는 건 기저귀나 수유 팩 같은 것들이었는데 괜찮았다.


태아보험도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다. 왜냐하면 임신 축하 박스 같은 걸 신청하거나 국민행복카드를 신청할 때 보험 상담을 하면 또 사은품을 준다는 곳도 있기 때문에 고민하게 된다. 상담만 해도 사은품을 준다지만 난 엄마가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아예 안 했다. 엄마한테 들 거라서. 인터넷에 보니깐 기형아 검사 전에 들라고 되어 있어서 내가 빨리 가입해 달라고 엄마한테 닦달을 했다. 지금 안 해도 된다는 거 그냥 해달라고 했다. 10주 쯤이었는데 12주에 곧 기형아 검사를 한다고, 인터넷에서 하라고 되어 있다고 엄마한테 말했다. 엄마가 해주면 필요 없는 것은 다 빼주고 좋은 건 넣어주고 하니깐 난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서 참 좋았다.


그렇게 가입을 했는데 가입 승인이 나려면 추가 서류가 필요하단다. 그런 소리는 인터넷에서 못 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시험관 시술 전, 검사했을 때 폴립이 있었고, 임신이 되기 위해서 그걸 제거하는 자궁 내시경 수술을 했었다. 그게 다 나아서 산모가 건강한지, 그리고 태아도 지금 건강한지를 증명하는 서류가 필요하단다.


이상했다. 임신이 되기 위해서 한 수술이고 그래서 임신을 했으면 산모도 건강하고 태아도 건강한데 왜 굳이 필요한지. 급히 병원에 가서 서류를 뗐다. 거리가 멀어서 가는 게 힘들었지만 가입하려면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서류를 받으려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벌써 보험 가입하세요? 보통 이 시기에 가입 안 하고 뒤에 하시던데.."

라고 하셨다.

'오잉? 그럼 인터넷 정보가 또 틀린 건가?'

당최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먼저 이렇게 세 가지를 한 다음에도 또 이것저것 신청할 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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