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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Aug 31. 2021

4컷 생각 #82 임신은 처음이라10 - 신청하기(3)

정부 24 맘 편한 임신 혜택 신청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결제를 하려고 했다. 국민행복카드를 진료 때마다 빼먹었는데 드디어 챙겨간 거다. "바우처 카드 금액 써 주세요!"라고 말하고 기다렸는데, 카드 사용이 안된단다. 임신 출산 지원금 바우처 등록이 안되어 있을 거라고 했다. 카드사에 전화해서 금액 사용 등록을 해달라고 해야 한댔다.


오늘 꼭 결제를 해보고 싶어서 그 자리에서 카드사에 전화를 했다. 상담원 연결이 잘 안 되어서 초조했다. 한참 뒤, 연결이 되었다.


"국민행복카드를 사용하려고 하는데, 임신 출산 지원금 사용이 안된다고 하네요. 사용할 수 있게 등록 부탁드려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고객님, 지금 등록하려고 보니, 임산부 등록이 되어있으세요. 임신 확인한 산부인과에서 임산부 등록을 해주셔야 바우처 금액 사용 등록을 할 수 있어요. 병원에 연락하셔서 등록해 달라고 하신 후 다시 연락 주세요."


황당했다. 분명 나는 임산부 등록을 보건소에서 했는데  되어있다니. '보건소에서 한 등록으로는 안되나? 보건소 혜택을 받기 위한 임산부 등록이랑 지원금을 쓰기 위한 임산부 등록이 다른가?' 아직도 모르겠다.


얼른 난임 병원에 전화를 했다. 임산부 등록이 안 되어 있는지 카드 사용이  되었다고, 임산부 등록을 해달라고 말했다. 누락된 것 같았다. 처리를 해 준다는 대답을 받고 계속 산부인과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번엔 일반 카드로 결제하기로 했다.


집에 돌아온 지 한 시간 후쯤, 임산부 등록이 완료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바로 카드사에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상담 종료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다른 방법을 찾아보았다.


검색을 해 보니, 정부 24라는 어플에서 맘 편한 임신이라는 메뉴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신청할 수 있었다. 임신 출산 지원금 사용 신청, KTX 혜택 등등 신청이 가능했다. 어차피 오늘 결제도 못하고 돌아왔는데 여기서 한꺼번에 신청해 보자 싶었다.


나에게 맞는 혜택을 고르고 양식에 맞게 기록했다. 처리는 신청 혜택마다 달랐는데 다음날 바로 되는 것도 있었고, 더 걸리는 것도 있었다. 민원을 부서에 맞게 배정해야 해서 그런 것인 것 같았다. 그래도 카드는 그다음 날 바로 되었고, 바우처 금액을 사용할 수 있다는 문자가 왔다. 아주 급하면 필요한 곳에 바로바로 연락하는 게 더 빠르지만, 한 번에 신청할 수 있어서 편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은 있었지만, 그래도 신청이 잘 되어서 다행이었다. 임신을 했을 때, 이렇게 스스로 챙길게 많이 있는데 제때 신청해야 혜택을 놓치지 않을 수 있으니 잘 찾아봐야 한다. 출산 후에도 있는데 놓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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