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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Sep 14. 2021

4컷 생각 #85 임신은 처음이라13 -임당 검사

정밀초음파, 임당 검사(임신성 당뇨병)

24주에 정밀초음파와 임당 검사를 받으러 갔다. 정밀초음파는 태아의 신체, 장기가 잘 형성되었는지 확인하는 목적이고, 임당 검사는 임신을 해서 호르몬의 변화로 생기는 임신성 당뇨병을 검사한다.


우리 아기의 기형아 검사 결과도 정상으로 나왔고, 나도 몸무게가 급격히 찌거나 몸에 좋지 않은 식단을 잘 먹지 않으니 당연히 통과겠거니 여기며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 '한 달 만에 우리 아가 보러 가네~' 이런 마음으로!


임신 당뇨검사를 하기 위해서 전날 밤부터 음식을 먹지 않았다. 당일날 아침부터는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해서 안 마시고, 병원 가기 1시간 전에 당뇨 검사용 포도당 50g을 먹었다. 포도당은 한 달 전 검진 때 받아서 냉장보관을 하고 있었다.


오후에 검사를 하는 경우 몇 시간 금식을 하면 된다는데 하루 종일 굶는 건 아니었다. 4시간쯤? 그리 길지는 않은 것 같았다. 물도 마셔도 되는 약이 있고 안 되는 약이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먹은 건 물을 마시면 안 되는 약이었다.

디아솔에스 포도당 50g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다는데 나는 달고 맛있었다. 꿀떡꿀떡! 물 대신 달달한 음료라고 생각하고 마셨다. 메스꺼워하거나 어지러워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렇게 병원 가기 한 시간 전에 마시고 한 시간이 되기 전에 도착했다. 몇 시 몇 분에 마셨는지 정확한 시간을 물어보시길래 대답을 했더니 정확하게 1시간이 될 때, 채혈을 했다. 결과는 하루나 이틀 뒤에 문자가 온다고 했다.


채혈이 끝나고 정밀초음파를 보러 갔다. 평소에 보는 초음파와는 다르게 시간이 좀 걸렸다. 20~30분 정도 걸렸다. 심장 판막도 확인하고, 폐도 확인하고, 손가락 개수, 발가락 개수 등등 자세하게 살펴보셨다. 정상으로 잘 발달했다고 말씀해주셔서 좋았다.

귀여운 우리 아가 발. 발가락 5개 정상!ㅎㅎ

그렇게 즐겁게 검사를 끝내고 돌아갔는데..


다음날 아침,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문자로 연락 준다고 했는데 왠 전화지?' 의아했다. 받아보니, 임당 재검을 받으러 오라고 했다. 140 이상이면 재검인데 175라고.


깜짝 놀랐다. 건강하게 먹고, 살도 안 쪘는데 당뇨일 수도 있나?


내가 당 재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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