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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Oct 11. 2021

4컷 생각 #98 임신은 처음이라26 -베이비페어

가서 구매한 것

요즘엔 인터넷에서 정보도 많이 구할 수 있고 할인도 많이 해서 베이비페어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가 본 친구들이 할인 행사할 때 가격이랑 비교하면 비슷하다고. 실물을 보고 실제로 만져보고 온다는 목적으로 가보랬다. 그래서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신 초기에 배도 나오지 않은 상태로 가 봤다.


남편과 나는 베이비페어 주체 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전등록을 각각 하고 무료로 입장했다. 주차비는 내야 했는데 사전등록을 안 하면 돈이 더 나가게 되니깐. 확실히 주차비가 저렴하지 않아서 원래 가격대가 낮은 제품 몇 개만 사볼 목적이라면 안 가도 될 거 같긴 하다.


처음 가니 너무 신기했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샘플을 막 막 줬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샘플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아기 관련 용품들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최저가를 검색해보고 그것보다 싼 것은 사 오기도 했다. 부피가 적은 것만.


비싸고 큰 것들은 가격 정보를 상담만 받았다. 임신 후기에 베이비페어가 열리면 그때 계약하면 되니깐. 나중에 가면 더 발전된 신제품이 또 나와서 굳이 미리 사놓을 필요도 없다. 그리고 사놓으면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짐만 된다.


처음으로 간 베이비페어는 남편과 정보를 얻는 느낌으로 다녀왔는데 좋았다. 꼭 사지 않아도 뭐가 필요할지 감이 오고, 어떤 건 베이비페어에서 사야 할지 알 수 있었다.




다음 베이비페어가 열리기 전까지 고마운 지인들에게도 받고, 당근으로도 아기용품들을 마련했다. 꼭 새 거 살 예정이면서 인터넷에서 할인 행사를 해도 베페가  물건, 또는 혜택이 좋은 것만 베페에서 살 계획을 세웠다.




다음 베페는 임신 후기쯤 열렸다. 원래 가려고 했던 베페는 코로나 때문에 연기되어서 출산 후에나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출산 전에 또 다른 베페가 열려서 남편에게 계약하러 가야 한다고 했다. 수축 때문에 나는 가기 어려우니. 이번엔 샘플 그런 건 안 받아도 되니깐 봐 둔 업체들만 가서 계약하면 된다고.


인터넷에서 보던 가격보다 훨씬 싸고 활용도 높은 패밀리 범퍼 매트, 베페에서 계약해야 더 혜택이 많은 성장 스튜디오 이렇게 계약했다. 저렴하게 구매하고 혜택도 잘 받아서 돈을 번 느낌이었다. 그렇게 느껴진 이유는 첫 번째 베페에서 돌아다니며 얻은 정보와 다음 베페가 열리기 전까지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이 무얼까 계속 생각하고, 가격도 할인도 검색을 많이 해봤기 때문이다.




역시 사전 조사가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나는 원래 충동구매를 많이 하는 편인데, 첫 방문때 고민하느라 구매 하지 못하고 돌아왔더니 텀이 생겨서 이런 식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그게 더 득이 된거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소비하면 만족스러운 소비가 될 거 같다.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구매하지 않고 사전 조사를 한 다음, 시간이 한참 지나도 필요한지 확인하고 틈틈이 알아보고 생각해보고 나서 구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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