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다 참여상으로 받았으니까
주말 아침, 나는 기세등등하게 남편을 불러 세웠다.
“나 스벅 쿠폰 많으니까, 우리 스벅 가서 커피 먹자!”
공짜 커피를 쏘겠다며 앞장서는 나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
휴대폰 메시지 함에 가득한 [지원해 주셔서 감사드리며...]라는 문구들?
상관없다. 그 밑에는 어김없이 ‘참여상’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이 따라오니까.
최근에 나는 스벅을 내 돈 주고 마셔본 적이 없다.
“뭐 하나라도 걸려라!” 하는 마음으로 공모전에 아무거나 던져보았고, 그때마다 커피 쿠폰이 배달됐다.
탈락하면 좀 어떤가.
"다음에 또 하면 되지!" 가벼운 마음으로 던지다 보니 오히려 수확은 의외의 곳에서 터졌다.
쿠폰이 쌓일수록 내 기획서와 작품의 퀄리티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것. 공짜 커피를 즐기는 동안 내 실력은 코딱지만큼이라도 '업그레이드'되고 있었다.
넣었다면 다 탈락하는 이 '참여상 커피 쿠폰 수집가'의 반전 이야기
한 번 들여다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