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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Sep 30. 2020

4컷 생각 #3 깨진 휴대폰 액정

고쳐볼까 말까

휴대폰을 3년 동안 사용했다. 보통 2년마다 바꿨는데 불편함이 없어서 2년이 넘어서도 사용했었다. 3년째 되는 해에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앞면 뒷면 모두 금이 갔다. 2년 약정기간이 지나고 약정을 더 유지하겠다고 고객센터에 이야기하면 25% 요금 할인을 해준다. 2년이 넘어서 쓰겠다고 의향을 말하여 약정을 건 게 며칠 전이었는데 금이... 갔다. 어쩔 수 없이 앞면에는 강화유리를 부착하여도 뒷면의 깨진 부분에 손이 다치지 않도록 케이스를 하고 다녔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새 휴대폰을 구매하기로 했다. 새 휴대폰을 사려고 하니 지금 이 휴대폰을 셀프로, 스스로 수리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고장 나도 뭐 난 새 폰이 있으니깐' 하는.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 중국 쇼핑몰에서 부품을 싸게 구하고 1달을 기다려 받았다. 알리는 싼 대신에 배송이 언제 올 지 알 수 없다.


드디어 도착한 박스를 열고 조립을 하려고 살펴봤는데 뭔가 이상했다. 유리를 어떻게 떼지? 고민이 되어 유튜브에 검색을 해보니.. LCD 화면 위에 있는 유리를 떼어내어 교체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화면과 유리는 전면이 본드로 붙어있었다. 본드는 LCD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떼기 매우 힘들고, 그리고 떼었더라도 붙이기 위한 특수 UV본드도 따로 구입했어야 한다.


휴대폰을 열어서 부품만 바꿔달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너무 쉽게 생각했었다. 사기 전에 유튜브부터 검색하고 샀어야 했는데.. 너무 위험해 보여서 일단은 그냥 깨진 채로 계속 두기로 했다. 더 깨지면 그때 고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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