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이마르스 Sep 06. 2021

그대 가까이 1 - 이성복

2021 시필사. 249일 차

그대 가까이 1 - 이성복


바람에 시달리는 갈대 등속은

저희끼리 정강이를 부딪칩니다

분질러진 다리로 서 있는 갈대들도 있었습니다


그대 가까이

하루 종일 햇빛 놀고

정강이가 부러진 것들이 자꾸 일어서려 합니다

눈 녹은 진흙창 위로 꺾인 뿌리들이 꿈틀거립니다

그대 가까이 하루 종일 햇빛 놀고


#그대가까이1 #이성복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매거진의 이전글 비단길 5 - 이성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