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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마르스 Jul 20. 2021

어둠 - 포루그 파로흐자드

2021 시필사. 184일 차

어둠 - 포루그 파로흐자드


당신은 왜 내게서 도망치는가

무엇이 당신을 서둘러 떠나게 하는가

무엇을 원하는가

이처럼 칠흑 같은 밤, 피신처를 찾는가


그 상아로 만든 탑의 대리석 계단은

슬프게도, 우리에게는 너무도 아득한 곳

이 순간들을 기억하라

내일의 눈은 장님이 될 것이기에


그 끝에는 등불 하나 없다

아득히 보이는 것은

밤의 들판에서 빛나는 늑대들의 눈동자뿐


잔에 포도주가 남아 있다

언제까지 사원의 바닥에서 머리를 조아릴 것인가

그는 이곳에 숨어 있는데

포도주 속에서 빛나고 있는데


우리 길 잃고 고독한 두 사람이 파도처럼

서로를 껴안으면

우리는 당신이 찾는 안식처에 도달할 것이다

그 마법의 순간이 절정에 이르며


#어둠 #포루그파로흐자드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시한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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