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안

자그마한 마음

by 사현

실비안,

자그마한 나의 아기 고양이

첫째를 무참히 떠나보내고

아직 이름조차 부를 준비가 되지 않았건만


네 털은 우주의 향연을 닮았고

대서양의 푸르름을 눈에 담아서

꼭 우리 첫째가 되살아난 것 같아서


슈가볼처럼 달큰한 마음이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축복이


네 발에 모두 흰 양말을 신은

산타를 기다리는 욕심쟁이 아가


무엇을 원하니?


사실 세계는 이미 네 것이라

모든 것을 줄 수 있단다


그래도 말해줘

이제서야

같은 슬픔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을 배워가는 중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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