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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mbomb Oct 12. 2021

편안하면서 요상한, 바리스타 로건

마이마이 #요즈음커피 vol.8


카페를 여신 다면 카페를 방문하는 분들께

어떤 카페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 편안하지만 요상한 카페? " 

인터뷰 답변을 듣고 생각했다.

바리스타 로건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하기 너무 좋은 단어라고

" 편안하고 요상한 매력의 소유자. 바리스타 로건의 이야기 "   



편안한 시작, 요상한 인연 



안녕하세요, '로건'님

어떻게 '바리스타’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 '바리스타가 되자!'하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어요.

이전부터 커피를 내려서 나눠 먹는 걸 좋아했는데

대학교 군 복학 후에 술집 서빙 아르바이트하면서

여러 번 커피를 가져갔는데 그곳 사장님이

카페 해보라고 추천해주신 거예요. 

그래서 '한 2년 정도만 해볼까?' 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군요.. 

지금은 형, 동생 사이가 되었는데 가끔 연락하면

‘형 때문에 지금도 커피에서 못 벗어나요’라는

농담을 합니다 ㅎㅎㅎ  





간편하게 커피 즐기기 



로건님이 생각하시는 핸드드립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에스프레소 같은 경우는 사실

좋은 머신, 좋은 그라인더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부분은 개인이 컨트롤하기 힘든 부분이죠. 

핸드드립은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자유롭다고 봐요.

서버, 드리퍼도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보다

비싸지 않고 그 외에 커피를 추출할 때 잘 맞는

요소들을 개인이 컨트롤하면서 맞출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일을 할 때는 주로 에스프레소를 하지만

집에서나 다른 싱글 오리진 커피를 샀을 때는

핸드드립이 더 간편해서 주로 사용합니다.   


핸드드립 외에 로건님이 최근 연구하고 있는

커피 내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에어로프레스, 머신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요즘은 다른 것 보다

더 간편하게 좋은 한잔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 남는, 개인적으로 다시 먹어보고 싶은

색다른 품종이 있다면?

굉장히 많은 커피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데요~

그래도 고르자면 지금부터 2년 전쯤?

일본 후쿠오카 허니 커피에서 구매했던

프로젝트 오리진 Cm 셀렉션 Jasper 에티오피아 굳이 0418 에요. 

사실 지금은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요(?)

근데 너무 맛있어서 100g만 사 온 걸 후회했죠.

그 후 처음 허니 커피를 갔을 때 다른 카페 추천을 받은 친구에게

또 안 들어오냐고 계속 물어봤던 기억이 있어요 ㅎㅎ

(그 친구는 지금 후쿠오카에서 자기 만의 작은 카페를 운영 중이에요.)  


로건님이 먹어보신 원두들 중

홈카페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원두가 있다면?

최근에 들어온 걸로 아는데

엘 살바도르 엘 코칼 레드 버번 블랙 허니 에요!

단맛이 굉장히 좋은 커피예요. 


그리고.. 음 …

mymy에서 판매하는 원두 중

여러분이 가장 마음이 가는

컵 노트를 가진 커피를 추천드립니다!!!

(사실 추천을 굉장히 어려워합니다 ^^;;) 





커피로 덕업일치

: 덕질과 직업이 일치했다.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가서

마시고 싶은 커피는 무엇인가요?

다시 가서 마신다면

대만 VWI ny Chad Wang에 Chad가 직접 추출 한

커피를 다시 마시고 싶어요.

그때 너무 맛있었는데.. �� 

그리고 보스턴에 조지 하웰의

에스프레소, 그레이스노트 도 다시 가고 싶어요. 

또 후쿠오카에 Manly Coffee,

여기는 커피도 물론이고 가는 길이 미치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 좋거든요 �� 



많은 바리스타 분들과 소통 왕 로건님!

한 분을 뽑기 힘들지만

가장 좋아하는 바리스타님을 소개해주세요.

얼굴에 철판 깔고 다가갔던 분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어서 그렇게 보이나 봐요. ㅎㅎ 


가장 좋아하는 바리스타를 뽑자면

2014 WBrC 챔피언인 Stefanos Domatiotis 에요.

제게 생겨버린 고정관념들을 꽤 많이 깨 줬어요. 


처음 만난 건 2017 서울카페쇼였는데

그땐 제가 오른 손목 수술 후유증이 남아 있을 때라

Spiral pour 하기엔 손목에 부담을 엄청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때 챔피언인 Stefanos Domatiotis를 보고

Center pour를 해도 좋은 맛을 낼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고 지금 Center Pour를 하게 된 계기도 되었죠. 


그 이후엔 DM으로 철판 깔고 질문했고

그때마다 Stefanos Domatiotis의 답을 해주는데

저도 모르게 고정관념이 돼 버린 것들을 깨 주었어요.   



불호가 적은 바리스타 



앞으로 로건님은

어떤 바리스타가 되고 싶으신가요?

예전에는 막 거창하게 어떠어떠한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

하는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저도 제 스타일이 강한 커피를 하는 바리스타라

호불호는 없을 수 없겠지만 불호가 적은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요. 


재미없는 사람의 재미없고 장황한 인터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마이 #요즈음커피 이야기

사진. YY  | 인터뷰. DJ


mymy-plus.kr

@mymy.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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