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마이 #요즈음커피 vol.16
여러분은 어떤 일이
한 가지로 딱 떨어질 때가 있으신가요?
아, 물론 수학과 과학 같은 계산적인 일 말고요. (웃음)
오늘 마이마이가 소개할 '인사이트커피'가 그런 곳이에요.
찾아온 손님들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를 주고
각자 만의 개성을 '인사이트' 그 자체로
만들어버리는 바리스타님들이 있는 곳!
이름처럼 변화하는 커피 씬의 인싸 카페(?)
'인사이트커피' 입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8 커피인굿스피릿츠
국가대표 바리스타 강민서입니다.
현재 천안에 위치한 인사이트커피를 운영하고 있고
커피 교육, 원두 납품, 카페 컨설팅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웃음)
강 챔프님은 언제 ‘커피’를 만나,
바리스타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커피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건
군대에 있을 때였어요. 당시 공군으로
군 복무 중이었는데 미래에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아갈지 치열하게 고민하다
나온 답이 '바리스타'였고 고민의 답이 정해지고
무작정 자격증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군 안에서 혼자 공부해서 필기를 붙고
전역 후 12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카페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인사이트'가 영어의 사전적 의미로
통찰력인데. 어떤 의미로 짓게 되었나요.
통찰력. 참 어려운 단어죠.
이렇게 짓게 된 이유는
제가 커피를 대하는 방식 때문이에요.
한 가지의 사실, 혹은 현상 만으로
통찰력을 가질 수 없듯, 커피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다각도로 생각해야 하고
경험도 함께 수반되어야 내가 성장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인사이트커피"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로고에 흑동고래의 의미도 궁금합니다.
로고에 있는 혹등고래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첫째, 고래는 신비한 동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실제로 본 사람의 수는
극히 적은 환상 속 동물 중 하나 이죠.
7만 개의 카페, 그 안에서 종사하는
수십 만의 커피 종사자들 중
국가대표 바리스타는 극히 적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신비한 이미지로 넣게 되었어요.
둘째, '혹등고래'는 1년에 70만 이상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해요.
인사이트커피도 왕성한 활동력을 기반으로
커나가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세 번째로 혹등고래는 바다의 수호신 역할을 해요.
그래서 정직한 교육과 납품, 좋은 재료를 바탕으로
카페 씬에서 탄탄히 버팀목 역할을 하는
롤모델 카페로 자리매김하고자
혹등고래로 선택하게 되었고, 너무 사실적이지도,
고래 같지도 않게 로고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인사이트를 처음 들어오면
단연 ‘태극기’가 눈에 띕니다.
저 태극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2018년 브라질 세계대회를 나갔을 때
가지고 간 태극기예요.
사실 목표는 월드챔피언이 되어서
저 국기를 몸에 두르고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세계 5위 트로피와 함께 찍게 되었지만
그것 또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태극기 안에는 각 종목 별
파이널리스트들의 사인이 적혀있어요!
세계에서 한국을 알린 자랑스러운 물건이라
매장 한편에 배치해 두었답니다.
매년 각 나라별 분야별
월드챔피언을 뽑는 커피인들의 축제에
강 챔프님은 언제 '바리스타 국가대표'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셔서
참가하게 되셨나요.
제가 커피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던
2012년부터 대회를 나갔어요.
치열하게 공부하고 카페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내 실력에 대한 검증 작업을 하고 싶어서
그때부터 자연스레 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특히 매장 직원들에게도
대회에 나가는 것을 적극 추천하시죠!
저의 목표 중 하나는 전 직원을
'국가대표 바리스타'로 만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리스타'라는 직업 특성상,
하루 종일 서서 바에서 음료를 만들어야 하기에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큰 직업 중 하나여서
수명이 길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기에 또 다른 분야로의 확장 연계 및
카페 씬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고
책임감이 있는 바리스타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전 직원의 국가대표화'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최근 하바리님 (하청비 바리스타님)이
굿스피릿 국가대표가 되시면서
‘전 직원이 국가대표’라는 목표에
한걸음 가까이 가셨는데
'대회 준비 과정'은 어떠셨나요?
대회 준비는 1분 1초가 처절한 싸움 같았어요. (웃음)
무대에서 보일 10분의 쇼를 위해
약 한 달 간의 기간 동안
힘든 스케줄을 소화해야 만하죠.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새벽 3시 일어나서 매장을 도착하고
대회장과 동일한 구성 및 셋업을 잡고
물품들을 배치하고 나면 4시 30분이 되어서
연습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9시까지
연습을 하고 매장 오픈 준비를 하죠.
저녁 7시까지 로스팅, 매장 디저트 반죽,
그리고 홀 영업을 무사히(?) 마치고 나면
저녁 10시까지는 멘트를 숙지합니다.
저도 역시 옆에서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한
디테일한 전략들을 수립하며 살인적인 스케줄을 함께 했죠.
힘든 과정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짧은 10분의 쇼가 짜릿함을 줍니다!
그리고 1등의 수상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의 실력적 성장,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만족감까지 얻고 나면
'힘들었지만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지만 많은 것을 얻고 가는 시간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국가대표 바리스타'를
준비하는 분들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어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챔피언이 되고 싶은 목적과 이유가
확실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챔피언이 되고 난 다음 스텝을
어떻게 밟은 것 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와 '하챔프'의 경우는
스스로에 대한 증명을 위해 대회를 준비했던 것 같아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확신이 있었고
객관적 사실을 통해 실력을 증명받고
우리가 하는 일에 더 큰 확신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리고 그다음 스텝으로
음료 메뉴 전문가의 길을 걷겠다 하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시그니처 음료'가 포함된
창업 및 메뉴 컨설팅으로 많은 매장과 일을 하고 있답니다.
국내와 해외의 대회 분위기가 다르다고 들었어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사실 국내 대회 백스테이지는 분위기가
다소 무겁습니다.
국가대표라는 하나의 골인 지점을 바라보고 있는
경쟁상대이기 때문인데요.
서로 인사도 하고 예의도 갖추면서 대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기물을 갖고 왔는지
어떤 재료를 쓰는지 촉을 세우고 보죠.
세계대회도 전부 경쟁상대인 건 맞지만
오히려 국내 대회보다는 즐기는 느낌이 들어요.
물론 굿스피릿에 한 해서요. (웃음)
주재료 중 하나인 술이 들어가다 보니
마지막엔 다들 술 마시며 분위기가 풀어지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소개될 때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소개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 이라기보다는
스스로의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무대를 잘 끝내고 와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서
분위기가 캐주얼 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혹시 굿스피릿 외에도 국가대표 바리스타의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저는 로스팅 분야에 관심이 많고
하챔프는 에스프레소분야에,
그리고 저희 직원들 중에서는
브루잉과 라떼아트, 굿스피릿까지
다양한 분야에 겹치지 않게 서로 도전하려 합니다.
카페 창업을 도와주실 때
'시그니처 음료는 그 카페의 테마를
보여주는 음료'로써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부분을 보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사이트커피는
어떤 테마로 손님들께 나아가고 있나요?
저희 '시그니쳐 음료'는
각 음료 별 섞이는 부재료들 간의
최적의 밸런스를 잡아서 나가는 것입니다.
크림을 음료를 만들 때마다 쳐서
원하는 질감을 만들기 때문에
재료들 중에서도 '분태'라던지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재료의 조합들을
손님들께 선보이고 있죠.
예를 들면 고구마와 인절미,
커피의 조합 같은 것 이요!
'시그니처 음료'를 만들 때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짧게나마 풀어주세요-
메뉴 컨설팅을 해준 곳들 중
‘차경’을 컨셉으로 음료를 제작해줬던
곳이 있었습니다.
봄에 어울리는 핑크색 에이드,
가을에 어울리는 빨강 노랑색 에이드,
그리고 메인 시그니쳐 음료에는
자연의 경관을 녹이기 위해 초록색 크림,
피스타치오를 이용해 만든 메뉴였죠.
맛도 비주얼도 너무 좋았지만
이 음료를 처음 선보였을 때
컨설팅받은 대표님께서 너무 좋아하시고
지금도 매장이 흥 하는 것을 보니
참 기억에 많이 남고 뿌듯하게 작업했던 케이스였어요.
너무 다양해서 골라 마시기 힘든 분들을 위해!
강 챔프님 pick, 각 계절별로 또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시그니처 음료를 알려주세요.
저희 매장을 방문해주신다면
단연 '흑임자 커피'를 드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흑임자는 이제는 많이 흔해진 재료이지만 여타 매장과
확연히 다른 매력과 다채로움을 지녔다고 생각해요.
저희 '인사이트 커피'를 방문해주신다면 꼭 드셔 보세요!
인사이트커피에 다양한 원두 라인업이 있죠!
홈카페를 즐기시는 분들을 위해
라인업 소개와 함께 원두를 추천해주세요!
블렌드 타입은 2종류로 '쥬시홀릭'
(봄 블렌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은
에티오피아 워시드와 내추럴로 이루어진
스페셜티 커피블렌드입니다.
화사한 꽃향과 산미를 가진 커피이죠.
신맛을 좋아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밀키슈가(여름블렌드)'를 추천해드립니다.
고소한 맛과 대중적인 타입의 커피입니다.
싱글오리진커피는 매번 라인업이 달라져요.
현재는 콜롬비아 엘파라이소 리치,
코스타리카 라스라하스 펠라네그라,
에티오피아 다사야 내추럴 같이
각 캐릭터별 특징이 명확한 커피를 취급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홈카페와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수업이 준비되어 있던데요.
(하나의 강의도 준비하기 빠듯한데 대단하세요..!)
이런 세분화된 강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또한 각 강좌를 어떤 분들이 신청하면 좋을지 설명해주세요!
저는 남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줄 때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다양한 사람에게 원하는 지식을 나눠주고 싶다는 열망으로
세분화된 강좌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브루잉 원데이 클래스'는
가볍게 커피를 접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창업실무'와 '에스프레소 심화'의 경우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를 다루고
실제로 커피를 추출해보는 수업입니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의 조합에 따라
추출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왜 변화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수업이에요.
자세한 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저희 매장은 마을 상권에 위치해있습니다.
화려한 풍경은 없어도
탁월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천안에서 인사이트커피로 오세요!
| 인사이트커피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통정10로 7-8
| 마이마이매거진 |
전국 로스터리카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인터뷰 DJ 사진.디렉터 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