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마이 #요즈음커피 vol.17
최근 들어 원두를 각자 입맛, 취향에 맞춘
로스터리 카페가 늘어났는데요.
그래도 아쉬운 점은 다양한 종류라면
소량으로 판매되어 자주 라인업이 바뀌거나
양은 많지만 꽤 오래도록 원두의 라인업이 바뀌지 않아
선택의 폭이 넓진 않은 극과 극의 문제들로
다양한 곳을 유목하는 '원두 유목민'들이 계실 텐데요!
(물론 그걸 즐기기도 하지만요 ㅎㅎ)
오늘 소개하는 곳은 '한 곳에 정착해서
원두를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꿀팁이 될 것 같네요.
10년 이상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페셜티의 흐름에 맞춘 로스팅을 통해
매번 다양한 생두를 찾아서 스페셜티,
블랜딩, 디카페인 까지!
그야말로 '원두 납품 로스팅 공장'이라는
슬로건이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그런 원두들을 바로 홈페이지에서 구매하기는
선뜻 힘드시죠?
'어나더미네스'에서 다양한 커피를
직접 마셔보시고 결정해보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나더미네스'에서
로스터로 일하고 있는 박권태입니다.
언제 커피를 처음 만나 이 길로 가야겠다!
결심하게 되셨나요?
집안 사정 상 고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보냈어요.
근데 하나같이 금방 질리고 힘들었죠.
그러다 군대를 전역하고
아르바이트로 전전긍긍하는 와중에
'커피가 어울릴 것 같다.'는 지인의 말 한마디에
바로 학원을 가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일을 하면서도
제가 즐기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게 천직이라는 거구나.'라고
생각한 이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벌써 20대 초반 이었으니까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카페를 시작하기 전, 커피 관련 다른 일도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해서 어나더미네스로 정착하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여기저기서 떠돌이처럼 바리스타 일을 했는데
이렇게 일을 하면서는 배울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과 함께
'바리스타 라면 커피의 각 전문분야분들과
대화에 막힘없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제가 배웠던 학원 원장님으로부터
'학원에서 일해보지 않을래?'라는 제안을 받아
일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커피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커피를 가르치는 학원뿐만 아니라
머신 회사까지 다양한 운영을 하고 있어서
머신이 설치되고 간단한 장비 고침 등이나
로스팅, 물류를 어떤 게 좋은 건지 등등
여러 가지 다양하게 공부하게 되었고
이때의 지식이 기초가 되어 7년 후 제 사업,
원두 납품과 컨설팅 커피머신 설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카페인데 로스팅 시설이 굉장히 커요!
어떻게 로스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다른 공장에서 OEM 형식으로
받고 있었는데 그분들이 잘해주셨지만
아무리 좋은 로스터기와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고 하더라도
제가 하고 싶은 방향성이 적용되기는 어려웠어요.
예를 들어 저는 가격을 조금 적게 남기더라도
조금 좋은 재료를 쓰고 싶어도
이미 기성 제품이기 때문에 바꾸는 게 쉽지 않았죠.
지금 생각하면 받아 쓰는 사람이면 당연한 건데
이 부분이 답답해서 직접 로스팅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 그에 맞는
다양한 로스터기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로스팅의 매력인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로스팅의 매력은 커피의 매력과 비슷한데
한 없이 배울게 생기고 겸손하게 되고
정말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르게 공부해야 되는 것들이 생기고
제가 지루할 틈을 안 주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직접 로스팅을 하면서
생각해보지 못한 커피들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게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로스팅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희 매장에 60종 정도의 다양한 커피가 있는데요.
그중에 가장 어려웠던 로스팅은 아무래도
kg당 20만원씩 하는 생두를 처음 볶아볼 때
심적부담이 큰 것 같아요.
지금은 매일같이 볶는 파나마 게이샤 들이지만
그 당시는 심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생두 맛을 잡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웠던 커피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무산소 커피들입니다!
무산소는 특유의 발효 향들 때문에
호불호가 있는 커피예요. 근데 몇 년 전
유행이 시작되었을 때는 너무 발효향 등이
심해서 제가 싫어했었는데요.
요즘 무산소 커피 생두들은
이런 부분들이 많이 보안되어 로스팅으로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어요.
그래서 요즘은 조금씩
무산소 커피들을 사서 쓰고 있습니다.
이 무산소 커피가 제 커피 실력을
늘리는데 한몫하였답니다. (웃음)
다양한 로스팅 기계가 있는데
주로 어떤 식으로 나눠서 사용하시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로스팅에 필요한 열은 크게
'대류', '전도', '복사' 이렇게
3가지의 열로 나누는 데요.
예를 들어 로스팅할 시 15kg 로스터기에
12kg 넣는 배치와 6kg가 들어가는 배치는
열이 다르게 콩에 들어간다는 전제를 깐다는 거죠.
그래서 시작하면서부터 웬만하면
내가 잘 쓰는 kg 단위로의 로스터기는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로스터기는 주로 볶는 kg 수 단위로
다른 로스터기를 사용하고 또 커피 종류가 많다 보니
샘플 로스팅을 할 때가 너무 많아,
원두 테스팅 시 로스되는 비율에 맞춰
샘플 로스터기도 구매하게 된 것이
지금 300g , 1.2kg , 5kg , 15kg의
로스터기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다양하게 납품 업체도 늘어가시고 계세요.
원두 샘플과 납품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원두 샘플은 '어나더미네스'로 샘플 요청을 주시면
제가 상담을 통해 맞는 금액대,
커피의 뉘앙스 등에 맞춰 보내드리고 있고
납품은 전국 택배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흰 울릉도도 납품하고 있습니다 +_+)
우선 찾아오시기 힘들고
어렵게 찾아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어나더미네스'는 커피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
기본 경력 10년 이상의 친구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믿고 찾아와 주시고 원두 구매를 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더욱 큰 믿음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어나더미네스 |
부산광역시 연제구 쌍미천로 47
| 마이마이매거진 |
전국 로스터리 카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인터뷰 DJ 사진.디렉터 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