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에 소원을 얘기할 수 있을만큼 간절하다면.
뻔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다. 1979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험적인 설문조사가 있었다. ‘장래 목표가 명확하게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아무런 계획을 세워두지 않았다, 목표를 세웠으나 적어두지 않았다, 목표를 세우고 기록하였다.’ 의 3가지 답변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것이다. 이 설문조사에서 3%는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기록해 놓았다고 답변했고 13%는 목표는 세웠으나 기록하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나머지 84%는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세계 최고의 대학생이라면 자신에 인생에 대해 대부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놀랍게도 약 16%만이 계획을 세웠다고 답변을 한 것이다. 그리고 10년 후, 그들의 삶을 추적하여 설문조사별로 성공여부를 추적하였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놀랍게도 목표설정을 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소득의 격차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한다.
목표를 세웠으나 기록하지 않았던 13%의 학생은 목표를 세우지 않았던 84%에 비해 2배 이상 소득이 올랐고 목표를 세웠으나 기록까지 했던 3%의 학생은 목표를 세우지 않았던 84%에 비해 10배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수의 영재인 하버드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유의미한 인생의 격차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목표’였다는 것이다.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요?’라고 했을 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목표를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목표를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행동했기에 다른 사람들과 유의미한 격차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최근 모교 강연을 갔을 때 어떤 학생이 나에게 꿈 관련 상담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내가 나온 고등학교는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정규직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연히 미래에 대한 고민을 상대적으로 크게 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고민이 있길래 나에게 묻는 건지 궁금했고, 그 친구의 질문을 들어볼 수 있었다. 그 친구는 고민이 크게 2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자신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청소년진로상담이라고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심리학, 청소년 관련 교육학등을 공부하며 내실을 쌓아야하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걸 다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직장 생활을 아직 시작해보지도 않았는데 너무 다른 길을 생각하는 게 아닌지 고민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려다 실패했을 때 그와 관련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 궁금하다고 했다. 이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느낀 건 ‘어린 나이에 목표가 굉장히 구체적이다.’라는 것이었다.
이미 관련 자격증이 어떤 게 있는지, 그리고 전공하려면 어떤 학과에 가야하는지 다 생각해놓았던 것이다.
나는 우선 이 친구에게 지금부터 급하게 걱정을 하지 말고, 니가 원하는 것들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충분히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해줬다. 온전히 집중하기보다 가능성을 보면서 나중에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그 친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들도 필요하면 소개해주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니 그 친구는 나에게 고맙다고 얘기하면서, 자신이 청소년진로상담사를 목표로 삼은 이유를 말해줬다. 중학교때까지만 하더라도 그 친구는 아무런 꿈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중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이 자신에게 인생의 목표가 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런 질문을 처음 들어봐서 그 때 당시 그 친구는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고민을 하며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그 친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갈거라는 확신이 든다.
‘별똥별을 보고 소원이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한 번쯤은 다들 이런 속설을 들어봤을 것이다. 별똥별은 각종 문학작품이나 예술작품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시인 정호승은 별똥별이 떨어질 때 ‘너’를 그리고, 알퐁스 도데는 소설 ‘별’에서 유성으로 순수한 사랑을 지킨다. 별똥별은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잔해인 유성체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들어오면서 대기와 마찰로 불타는 현상이다. 하지만 유성체가 빛을 내는 시간은 0.01초~수 초에 불과하다. 아마 소원을 생각하기도 전에 지나갈 것이다. 그래서 더욱 별똥별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사람은 그 소원을 이룬다는 말이 와닿는다. 그만큼 간절하고 계속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니까. 오직 명확한 목표를 체화한 사람만이 별똥별을 보자마자 소원을 빌 수 있다. 그런 사람은 별똥별을 마주치는 우연의 사건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지 않는다. 명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움직인다. 그러니 자신의 목표가 반드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왜 살아야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라고 얘기한다. 아우슈비츠에 수감된 대부분의 유대인은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극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살린 것은 바로 인생의 뚜렷한 목표였다. ‘반드시 살아남아서 가족을 만나겠다.’ 같은 목표들 말이다. 명확한 목표란 곧 삶을 가능케하는 인생 목표다. 목표가 여러분의 인생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어보겠다.
‘지금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