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는 연습하기.
어깨가 많이 약해져서 재활로 필라테스를 시작했고,
어제 첫 수업을 받았다.
강사님은 약해진 근육만큼 다른 근육을 많이 써서 몸의 코어나 균형이 많이 안 잡혀 있다고 하셨다.
굉장히 힘든 자세들의 연속. 도대체 힘은 어떻게 줘야하며, 호흡은 어떻게 신경써야하는가.
그 와중에 어깨를 바닥에 붙이고 등쪽으로 힘을 주는 자세가 있었다.
강사님이 처음에는 근육의 명칭을 설명하시며 힘을 주라고 하셨다.
도통 모르겠어서 혼자 끙끙대고 있자, 강사님이 딱 한 마디 하셨다.
'10만원짜리 수표 한다발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우고 간다는 느낌으로 힘을 주시면 돼요.'
그 한 마디에 정확하게 그 부위에 힘이 들어갔다.
'지식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내가 아는 지식들을 상대방이 당연히 알거라 생각하는 전제하에 대화를 하는 것이다.
'전거근은 이렇고, 슬개골과 견갑골에 이렇게...'
라고 설명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경험에 빗대어 쉽게 얘기해주는 것.
누군가에게 '이 정도는 당연히 알아야지.'라고 생각하며, 나만의 기준을 설정하고 사람을 대하지는 않았나 생각해봤다.
말을 시각화시키는 것.
'I see'는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나는 본다'지만,
실제 뜻은 '알았다.' 라는 뜻이다.
볼 수 있으면 알 수 있다.
알 수 있으면 공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