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는데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빨리 잊을 수 있을까요?

by 권민창


헤어졌는데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빨리 잊을 수 있을까요?


겨울이 추운 이유는 겨울이라 그렇습니다.
두꺼운 목폴라를 입든, 캐시미어 코트를 걸치든, 시베리아 패딩을 입든 추운 건 마찬가지예요.
바닥이 따뜻하고 난로가 빵빵하게 틀어져있는 방에 들어가 있으면 잠시 겨울을 잊을 수 있어요. 하지만 거기서 겨울을 날 수는 없습니다.
편의점에 들리거나, 사람들을 만나 술 한잔하러 밖으로 나와야 할 거예요.
그럼 순간적으로 추위가 더 크게 느껴지겠죠.

일시적으로 덜 추울 순 있겠지만 겨울은 본질적으로 추운 계절이고, 그 추위를 이겨내려고 애쓰기보다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날씨랑 싸워서 어떻게 이겨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공기가 바뀌고 날씨가 바뀌고 환경이 바뀝니다.
네, 봄이 옵니다.

저는 이별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이별한 사람에게 이런 걸 해봐, 저런 걸 해봐라고 얘기한들 굉장히 일시적입니다.
따뜻한 방에 잠시 들어가 있는 거죠.
근데 그 방은 하루만 빌린 방입니다.
거기서 겨울을 날 수는 없어요.
방을 나오는 순간, 잠시 잊고 있던 칼바람이 더 크게 감정을 덮칩니다.
어떻게 사랑했던 사람을 빨리 잊어요.
사랑한만큼 아프고 힘든 게 지극히 정상이죠.
이별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결국 시간인 거 같아요.
상처를 터뜨리고 이별의 아픈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였을 때, 그 고통을 감내하고 새살이 돋아나는 과정을 거쳤을 때, 최소한의 흉터만 남은 채 시간이 지났을 때 가끔 생각나는, 친구들과 술 한잔하며 웃어넘길 수 있는 씁쓸한 추억이 되겠죠.
저는 이별을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정말 힘드시겠지만 추운 마음의 겨울을 온전히 받아들이시고,
시간이 지나 만물이 태동하는 봄을 자연스레 맞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