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픈 습관을 해결하는 방법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전 수시로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긴장하거나, 어려운 자리에서는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저를 억제했었지만 그 외의 자리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뜯었어요.
덕분에 제 손톱은 남아나질 않았었고, 매번 살갗과 손톱이 닿아 쓰라리고 아팠습니다.
제가 습관을 고쳐보려고 시도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약을 바르고 장갑을 끼고 자보기도 하고, 손을 물어뜯으면 손을 세게 때려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외부적인 압력은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하기가 어려웠어요.
습관이라는 게 쌓이고 쌓여서 무의식 중에 드러나는 행동이기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처음에야 약 바르고 장갑 끼면 나을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지만, 며칠 계속 하니 손도 답답하고 간지러워 다시 물어뜯게 됐습니다. 물어뜯는 순간은 아픈지도 모르고 신나게 물어뜯었지만, 그 욕구가 해소되면 늘 뒤늦게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손톱이 보이지 않게 숨긴다거나, 손을 늘 숨겼어요. 저와 만나는 사람들은 아마 저를 자신감이 없고, 위축되어 보이는 사람으로 봤을 거 같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 10년 넘게 지속됐던 안 좋은 습관을 고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하나의 뉴스 기사였습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남자가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이야기였어요.
지속적으로 손톱을 물어뜯어서 손톱 주변의 피부 상처가 패혈증균에 노출이 됐고, 손가락을 절단했음에도 불구하고 패혈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진도 굉장히 적나라했었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다라는 불안감이 그 때 처음으로 와닿았던 거 같아요. 단순히 버릇을 고쳐야겠다라는 게 아니라, 고쳐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몸으로 느꼈던 거죠. 그 끔찍한 기억과 손톱 물어뜯기를 연관시키니 자연스레 손톱을 물어뜯지 않게 됐습니다.
세계적인 동기부여가 앤서니 라빈스는 우리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습관들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 기억과 연결된 감각을 뒤섞어 놓으라고 얘기합니다.
저는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감각을 뒤섞어 놓았지만, 누군가는 나쁜 버릇을 해결했을 때, 나에게 오는 찬란한 미래나 긍정적인 감정으로 그 버릇이나 습관을 없앨 수 있겠죠.
새롭게 변화하려면, 늘상 하던 생각들과 행동들을 깨야 합니다.
그것을 형체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뒤섞어놓고 나서 새로운 패턴을 찾아내고, 그것이 새로운 습관이 될 때까지 계속 머릿속에서 조절해야 해요.
누구나 자신의 안 좋은 버릇을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소수의 사람만이 그런 단점들을 변화하고 장점으로 치환합니다. 지금 한 번 자신이 갖고 있는 안 좋은 습관에 대해 떠올려 봅시다.
그리고 그 습관을 지속했을 때, 자신에게 오는 극단적인 단점들을 연상해보고, 그 습관을 없앴을 때 자신에게 올 수 있는 행복한 미래를 연상해봅시다.
그렇게 주기적으로 연상하고 행동한다면, 어느 순간 골치 아픈 습관들을 해결하고 밝게 웃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