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진짜 나 답게 살고 있어.
최근에 현우라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학원 점심 시간이 짧아, 밥만 먹고 헤어졌지만 이 친구가 제 얼굴을 보자마자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야, 너 진짜 행복해보인다. 얼굴 너무 좋아졌어.'
그래서 저도 그 친구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동안 억지로 짊어지고 있던 짐들을 내려놨어.
짊어지고 있을 땐 이거 내려놓으면 큰 일 날 줄 알았는데 막상 내려놓으니 너무 홀가분하다.
요즘은 그냥 진짜 권민창답게 살고 있어.'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한 지 딱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기초 수준의 일상회화밖에 하지 못하지만,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한 점은 바로 자신감인 거 같아요.
매번 영어를 쓸 때,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말 자체를 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영어가 두려워졌어요.
그러나 우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외국인이 '언제 밥 먹을 거야?'라는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든, '밥 언제?'라는 불완전한 문장을 구사하든 우리는 다 알아들을 수 있듯,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하려면 일단 불완전하더라도 말을 먼저 하는 게 우선이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사람들이 비웃으면 어쩌지?'
'발음도 안 좋고 문장 구조도 이상한데 날 바보 같이 보지는 않을까?'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고, 천천히 단어 위주로 대화를 이어갔고, 막상 해보니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춤을 추며 팝송을 따라부르고, 발음 연습도 열심히 하면서 하루 하루 나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행복한 이유는 바로 '동기부여'입니다.
매일 매일이 나아지고 있음을 몸소 느끼고 있고, 또 앞으로의 제 인생이 너무나도 기대돼요.
항상 주변 시선과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쓰고 살았던 저는, 자유의지를 몸소 체험한다는 게 이렇게 기쁜 일일 줄 몰랐습니다.
'행복은 예측할 수 없을 때 더 크게 다가오고, 불행은 예측할 수 없을 때 감당할만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미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에선 어떤 것도 행복하지 않아요.
행복은 보상의 크기에 비례하지 않고 기대와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반면, 불행은 미리 안다면 그 크기가 엄청날 겁니다.
우리가 불행이 닥친다는 사실을 몰랐을때에는 결국 견디고 감내하지만 예고된 불행은 더 큰 불행의 시작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에 제가 느끼는 이 불안정함이 저에겐 되려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 그리고 하루하루 내가 나아지는 걸 몸소 느낀다는 것, 그로 인해 항상 행복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상대적인 것도 아닙니다.
내 행복은 오로지 나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여러분들이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