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창 Jan 07. 2020

강력한 제제보다 따뜻한 위로가 더 강하다.

공감하고 감동하는 방법

2018년 11월, 유튜브에 어떤 영상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당산역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경찰 2명이 제제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소리치는 영상이었습니다. 공무집행 방해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그러라고 얘기하며 더 크게 반항을 하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질 즈음, 의자에 앉아있던 한 청년이 일어나서 그 남성을 꼭 껴안습니다. 그리고 ‘그만하세요.’라고 작게 얘기합니다.
그러자 그 남성은 자신을 위로해주는 듯한 포옹에 울컥했는지 고개를 떨어뜨리고 청년의 어깨에 얼굴을 기댑니다. 그리고 진정된 듯 숨을 고릅니다.
건장한 경찰 2명의 무력으로도 제압하지 못했던 남성의 행동을, 따뜻한 포옹과 진심의 위로가 그의 마음에 정확하게 내려앉아 분노를 한 순간에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감동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공감하고 감동했습니다. 처음에 영상을 볼 때만 하더라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저런 사람들은 벌 받아 마땅하다고만 생각했고, 더 강력하게 제제하지 않는 경찰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을 멈추게 한 건 더 강력한 제지가 아니라 진심이 담긴 위로였고, 그 위로를 받은 남성은 스스로 본인의 행동을 멈췄습니다.

이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주고, 진심을 전해줄 때 사람들은 경계를 풀고 자신의 진심을 내보입니다.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들도 생각보다 굉장히 쉽게 풀리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과 진심을 얻는 건 강력한 권력도, 크나큰 돈도 아닙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존중해주고 인정해준다고 느낄 때, 상대방은 여러분에게 진심을 보여줄 거예요.

매거진의 이전글 사소한 인연이 주는 큰 행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