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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Feb 15. 2020

홍대역 근처 소개팅 관찰기

행복함은 전염된다.



최근에 홍대역 1 출구 근처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테이블에 어떤 남성분에게 유독 눈길이 가더군요. 계속 옷매무새를 다듬고, 핸드폰 화면을 보며 머리를 만지며 자신의 외모를 고치고  고쳤습니다. 그렇게 10 정도 지났을까요, 어떤 여성분이  남성분 앞으로 다가오셨어요. 그러자 남성분은 총알처럼 일어났습니다. 재빨리 의자를 꺼내주고,  손으로 얼른 앉으세요라고 말씀하시네요. 날씨도 추운데 오시느라 힘드셨죠라고까지 하십니다. 분명 예의바르고 괜찮은 분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여성분도 남성분에게 호감이 있는  보였습니다. 남성분을 바라보는 표정에서 꿀이 떨어져요. 수줍게 머리를 뒤로 넘기며 웃을  손을 입으로 가리네요. 남성분은 그냥 여성분이 좋은가봐요. 배시시 나오는 웃음을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습니다. 제가 도청을 하는  아니지만, 테이블이 가까이 있어 대화가  들렸습니다.

어떻게 남성분이 여성분에게 호감이 있다는  확신할  있었냐구요? 여성분이 뭔가를 말만 하면  공감하고 다음 스텝을 얘기하더라구요.
이를테면  농구 좋아해요. 하면 ! 저도 농구 좋아하는데, 다음에 같이 농구 보러 가실래요?
 독서 좋아해요. 하면 ! 저도 최근에 교보문고에서 응원해요 모든 날들을 이라는  샀는데! 다음에 카페에서 같이  읽어도 재밌겠다!
 A형이에요. 하면 ! 저는 O형인데, A형인 친구들이 유독 많아요!  맞는거 같아요.

 분의  떨어지는 만남의 기운에 전염돼,
글을 쓰면서 저도 덩달아 행복해졌던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호감이 있을때 하는 행동  가장 확실한 것은,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나도 좋아한다고 얘기하고 같이 하고 싶어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여정의 목적지에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 좋아하는 사람과 무언가를 함께 한다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갑니다.
함께 있는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기 때문이죠.

저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시간 가는  모르고 즐거운 대화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남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도 계속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아무쪼록 홍대 1 출구 근처 카페에서 데이트를 했던  남성분과 여성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알찬 하루를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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