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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Feb 22. 2020

버스기사님께 '안녕하세요'라고 했더니..

마음곳간에 행복이란 곡식을 가득 채워요


최근에 서현 근처에서 을지로입구로 가는 빨간 버스를 탔었어요. 저는 버스를   '안녕하세요' , 내릴 때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꼬박꼬박 하는 편입니다.
보통 제가 그런 인사를 드리면 고개를 끄덕이거나, 작게 ''라고 대답하는 기사님들이 많았는데  기사님은 제게 고개를 숙이시며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하시는 겁니다.

카드를 찍고 뒷자리로 가서 타는데도 버스가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자리에 앉고나서야, 버스가 움직이더군요. 누군가는   아니라고   있지만   하루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버스 기사님은 제가 했던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를 정말 진심으로 받아주셨고, 승객이 탑승하자마자 출발해서   일찍 가는 것보다, 승객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느끼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버스기사님에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습관적으로라도 드리는 것은,
제가 그런 인사를 드림으로써  분들께 작게나마 하루의 의미를 전해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태워달라는 의미의 '안녕하세요.'라는 , 그리고 덕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의미의 '감사합니다.'라는 인사가 어찌 보면  분들의 하루 기분을 좌지우지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날은 제가  기사님 덕분에 하루가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살아가다보면 삶이 힘들어지고 여유가 없어져서 누군가에게 사소한 행복을 전달하는  어려워질 때가 많습니다.
'내가 안녕하지 못한데 굳이 안녕하세요라고 해야 ?'
'감사는 진짜 감사하다고 느낄  하는 거야. 그런  남발하면  .'
' 원래 그런  안해. 그걸  말로 해야 되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의식적으로라도 전한다면 어느 순간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안녕을 묻게 되고, 정말 사소한 것들에도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우리 삶의 태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감사할 때만 감사하다고 말한다면, 우리 삶에는 점차 감사한 일이 사라질 겁니다. 하지만 작은 것에도 습관적으로 감사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삶이라는 곳간에 행복이라는 곡식이 가득찰 거예요.
그리고  행복이라는 곡식을 다른 사람들의 마음곳간에 나눠준다면, 서로가 행복해질 겁니다.
어느  제게 작은 일상의 행복을 주셨던 버스 기사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일상의 작은 행복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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