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창 May 27. 2020

존중이라는 선물을 주세요.

엄마의 말을 존중해줘서 고마워.

이민호 대표의 ‘가정과 직장을 행복하게 해주는 존중의 힘’이라는 세바시 강연을 보다 굉장히 인상 깊은 부분이 있어 여러분들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약간 각색해서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끔 아이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시끄럽게 떠들 때가 있습니다. 가족끼리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함께 탄 사람들이 있으면 ‘그러면 안 되지’라고 하거나 ‘00야, 조용히 해 줄래?’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 때 아이들이 말을 잘 들으면 ‘그래. 착하다.’라고 얘기를 해주곤 합니다.


이민호 대표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말을 잘 들으면 ‘착하지.’라고 말하곤 했대요. 그런데 어느 날,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아이가 시끄럽게 떠들었고 그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조용히 해야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엄마의 말을 들은 아이는 조용해졌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차이점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아이의 엄마가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엄마의 말을 존중해줘서 고마워.’


착하지, 그래 잘 했다. 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평가의 의미가 담겼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은연중에 내가 너보다 위라는 걸 각인시키고, 또 모든 행동들이나 말투를 평가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존중해줘서 고맙다는 말은 아이가 주인공이 됩니다. 본인의 행동이 누군가에 의해 평가 받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존중해주는 작은 배려를 했다고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행동에 의미 부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본인이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되겠죠. 이민호 대표는 강연에서 상대방을 존중해준다는 의미는 상대방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저도 은연중에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편하다는 이유로, 오래 알고 지냈다는 이유로 ‘이건 내가 더 잘하니까.’ ‘이건 내가 더 오래했으니까.’라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상대방에게 존중이 결여된 태도를 보여준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배움을 통해 가까울수록 더 존중하고, 아껴줘야 한다는 걸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존중, 어렵지만 우리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까울수록 더 손 내밀어주고 존중해준다면, 상대방도 여러분에게 배려라는 선물을 줄 거예요.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가장 좋은 2가지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