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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Jun 01. 2020

인간관계는 레이싱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속도보다 안전이에요.

약속장소에 빨리 가려다 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급했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랬던 거겠죠. 여러분도 아마 비슷한 경험들이 있을 겁니다. 


마음이 급하면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삶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급행열차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오지 않을 확률이 높고, 퇴근 시간 강남에서 압구정으로 가는 도로가 원활할 확률은 낮아요. 그래서 충분한 여유 시간을 갖고 약속 장소로 출발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급하게 내 모든 것을 보여준다거나, 너무 잦은 연락을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급속도로 친해지는 걸 즐기고, 정말 적극적인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상당수는 그런 태도를 부담스러워합니다.


충분한 여유를 갖고 진솔하게 다가가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마음에 들어와 있는 상태가 되어야 되는데, 빨리 친해지고 싶고 호감을 얻고 싶어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다면 필연적으로 사고가 나기 마련입니다.


인간관계는 레이싱이 아닙니다. 얼마나 도착지에 빨리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얼마나 도착지에 안전하게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마음에 부담을 주지 않고 또 천천히 내가 가진 것들을 보여준다면, 그 시간 속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자연스레 쌓이게 됩니다. 


너무 급하게 내가 가진 것들을 보여주지 않아도 됩니다. 천천히 자연스레 보여주세요.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안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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