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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Jun 18. 2020

인간관계, 꼭 손절이 답일까?

손절이라는 단어, 불편하지 않으세요?


요즘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간관계 손절이라는 주제예요.

유튜브만 봐도 '이런 사람 반드시 손절해라.'라는 식의 자료가 많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이런 사람 손절해야하겠죠?'라는 제목의 글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이런 글들, 영상들이 많아졌는지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최소한의 노력도 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의자를  적이 있어요. 생각보다 비싸게 주고 사서 그런지  나름대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불편하더군요. 뒤로 젖혀지는 것도 뻑뻑했고, 앉았을  푹신푹신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계속 써보니 몸에 맞았고, 나중에는 의자가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어느 정도 쓰면 몸에 맞춰 적응되는 의자였습니다. 다만 몸에 적응될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거죠.

인간관계도 이와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 인상이 별로인거 같아서, 대화의 결이 약간  맞아서.'

조금 다르다고, 약간 불편하다고 최소한의 에너지를 쓰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사람을 틀린 사람이라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낙인 찍어 버립니다.

물론 오랫동안 꾸준히 이상한 사람이라면 관계를 끊는  맞습니다.  삶을 갉아먹고  먹기 때문이죠.

그러나, 결국 그런 사람들을 겪어보고  극복해보려는 노력을  뒤에야  관계가 부질 없구나, 나에게 맞지 않는구나라는 스스로의 기준이 생깁니다.

그리고 처음에 맞지 않더라도 나중에 둘도 없는
인연이   있는 거고요.

저는 인간관계가 그렇게  자르듯 쉽게 잘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이 상대방을 가볍고 냉정하게 대한다면, 상대방도 귀신 같이 여러분의 마음을 알아채고 그렇게 대할 거예요.

관계를 시작도 하기 전에, 이런 저런 본인만의 기준을 세우고  기준에 약간이라도 어긋나면 '탈락'시켜버리는  아니라, 어떻게 하면 관계를 개선시킬  있을까?라는 최소한의 고민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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