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요 며칠 우울했어요.
제가 믿고 있었던 연애 공식이 와장창 깨졌거든요.
듣기 좋은 말만 해주고, 좋아하는 행동만 해주는 게 사랑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랬기에 어떤 질문을 했을 때 그에 대한 답이 항상 준비되어있었고,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했어요.
사람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 노력해요. 그리고 그 장점을 최대한 칭찬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상대방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구나. 라는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못했던 거 같아요.
과도한 칭찬은 독이라는 말처럼요.
'내가 진심이라도 상대방은 이게 진심인지 아닌지 헷갈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도 제가 너무 가벼워보였겠죠. 깃털처럼.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에요.
'어떻게 그렇게 선을 잘 지키세요?'
개그맨 양세형씨는 딱 그 선을 잘 지키는 거 같아요.
아슬아슬하게 넘을듯말듯.
그래서 누군가 양세형씨에게 저렇게 질문을 했대요.
그러니 양세형씨가
많이 맞아봤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는거에요.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는거겠죠. 많이 깎이고 깨지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듯이.
저도 끊임없이 깎고 깨지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사랑이든, 꿈이든, 행동이든, 말투든 그 무엇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