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와 채용자, 온도의 차이
야, 걱정마 뭘 해도 먹고 살어.
10년의 커리어, 안정된 직장, 괜찮은 연봉, 연금을 다 포기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로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사람이 있었다.
고민이 많았다.
'나와서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이 정도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그 친구는 애초에 20살부터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걸 하면서 몇 년
죽 쑤다 지금은 궤도에 오른 친구였다.
야, 나 직장 그만 두려고.
왜 그런 좋은 직장을 그만둬?, 너 나와서 할 건 있어?
라고 얘기할 줄 알았다.
그러자 그 친구는 이렇게 얘기했다.
잘 선택했어. 세상에는 생각보다 많은 기회가 있어. 이미 넌 많이 준비하고 있잖아.
사실, 구체적인 통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힘을 북돋아줄수 있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힘이 됐다.
하지만, 통화를 하며 그 친구가 나에게 단순히 듣기 좋으라고 저 말을 한 게 아님을 알게 됐다.
이미 나는 책을 2권을 썼고, 젊은 나이에 많은 강연을 했으며, 짬을 내서 sns활동을 하고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이렇게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던 것이 내 진로의 폭을 확 넓혀줬던 것이다.
예를 들어보겠다.
커리어컨설턴트 : 당신은 항공정비사입니다. 당신의 커리어를 다르게 설명할 수 있나요?
구직자 : 음.. 전 항공기정비사일뿐입니다. 딱히 생각나는 건 없네요.
커리어컨설턴트 : 압니다. 그런데 그건 그냥 '직업 이름'일 뿐이잖아요. 다른 방식으로 표현이 가능할까요?
구직자 : 예를 들자면요?
커리어컨설턴트 : 예를 들면, '전 이런 기술들과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이런 지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고, 전혀 다른 이런 분야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같은 어필이요.
항공기정비사라는 직업타이틀을 벗으세요. 그리고 당신을 더 근본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자신에게도 그렇고 다른사람에게도 그렇게 하세요. 최소한 2가지 방법으로 당신을 묘사할 수 있게 된다면
구직할 때 직업의 범위를 넓힐 수 있겠죠. 희망이 커지는 겁니다.
경기가 아주 나쁜데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은 구한다.
내가 직장을 구하지 못한다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것은 아니다.
불황기에도 성공하는 음식점이 있듯, 직장도 마찬가지다. 일자리는 항상 있다.
지금 일을 하는 하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고,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을 하고, 개인사정으로 퇴사하기 때문이다.
불황기든 호황기든 언제나 일자리가 있으므로 구직자는 불황인지 호황인지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오로지 내가 어떻게 해야 항상 있게 마련인 빈자리에 앉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라.
전 세계 1000만명이 선택한 취업 바이블 <파라슈트>에 보면,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는 방식과 고용자의 채용방식은 완전히 다르다고 얘기하고 있다.
구직자가 노리는 목표는 되도록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채용자들에게 접근하는 것,
그리고 채용자의 주된 목표는 채용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파라슈트> p.50에 나오는 표다.
이 표를 보면 이해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채용자에게는 검증이 가장 중요하다.
잘못 채용할 때 드는 비용은 대체로 채용한 사람의 연봉에 2~5배가 된다.
해고를 해야 되고, 다른 사람을 찾아야 되고, 채용절차를 밟아야 하는 일들이 줄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채용자는 신뢰가 가능 방법을 사용(일에 임하는 자세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한다.
그러므로 회사 내에 공석이 생기면 내부에서 승진을 시켜 그 자리를 채울 생각을 한다.
소개도 중요시 한다. 신뢰가 두터운 내부 직원의 추천은 더할 나위 없다.
구직자들은 보통 채용자들이 일자리가 생길 때 웹사이트나 잡포스트를 통해 공고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들은 사람 구하기가 정말 어려울 때만 공고를 낸다.
그런 상황이 아니면 공고를 하지 않고 자기들의 선호 방식으로 돌아간다.
여러 이유로 조직 안의 일자리는 항상 공석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리를 '숨겨진 취업시장'이라 부른다.
전문가들은 이런 빈자리가 대략 8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전체 빈자리 가운데 20%만이 공고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모든 스펙을 준비해놨어도 취업을 못한다는 암울한 소리를 하는 것일까?
필자가 그렇게 잔인한 사람은 아니다.
다음 글에서는 성공률을 높이는 최고의 구직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