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지 않는 진로 선택 방법

돈을 좇을 것인가, 행복을 좇을 것인가.

by 권민창
한달에 200만원을 벌 수 있다면 적성을 찾아 직업을 고르고,
2000만원을 벌 수 있다면 직업에 적성을 맞춰라.


1.

5년전이었을까,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형이 있었다. 그 형은 30대 초반의 나이에 부동산 사업을 하며 월 2~3천을 벌었다. 자주 보진 못했지만, 함께 있으면 뭘 하든 그 형이 계산을 했다. 그런데 그 형은 많이 바빴다. 밥을 먹다가도 전화가 오면 부리나케 나가서 전화를 받고, 몇몇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수다를 떨다가도 전화가 오면 '나 미안한데 사무실 좀 들어가봐야 될 거 같아.'라고 하며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도중에 가기도 했다.

언젠가 그 형에게 젊은 패기로 물어봤던 거 같다.

형, 근데 돈 많으면 행복해요?

나는 솔직히 그 형이 앓는 소리를 할 줄 알았다. 뭐 그런 거 있지 않나.

'야, 그냥 안정적인 직장이 편해, 시키는 거만 하면 꼬박꼬박 돈 나오잖아. 직장이 최고야. 사업 힘들어.'

근데 그 형은 나한테 웃으면서 이렇게 얘기했다.

어, 존나 행복해.

원룸으로 시작해서 수수료 몇만원을 받았을 때도 행복했지만, 이제는 건물들을 거래하며

한 번에 몇 천만원씩 벌 때도 있단다.

처음에 자신이 일을 시작할 때는 적성 따위 생각 안하고 그저 가장 먼저 '돈'을 봤다고 한다.

돈이 있으면 시간과 경험을 살 수 있으니, 먼저 돈을 벌고 보자 라고 생각했단다.

처음 목표는 5백만원, 그런데 5백만원을 벌고 나니 천만원을 벌고 싶어지고, 천만원을 벌어보니

이천만원을 벌고 싶어졌다고 한다. 집을 사고 싶었는데, 집을 사고 나니 건물을 사고 싶어지고,

건물을 사고 나니 건물을 짓고 싶어졌단다. 사람들이 돈을 좇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는 돈을 벌면서 또 다른 목표가 생겨서 너무 행복하단다.


이 형 같은 경우에는 '돈'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설정했고,

그 안에서 보람과 성취를 느끼고 적성까지 찾은 케이스다.


굶어죽으란 법은 없어.

2.

굉장히 친한 친구가 있다. 나이는 동갑이고, 알게 된 지는 2년도 안됐는데 정말 사소한 고민까지

공유하는 사이가 됐다. 2년 전의 그 친구는 개털이었다. 인스타그램 마케터였는데,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돈을 보지 않다보니 늘 힘들게 살았다.

옷도 한 벌이었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삐쩍 말랐었다.

한 번은 그 친구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니가 갖고 있는 아이템들이 너무 좋은데, 그걸 왜 원가로만 받고 진행해? 내가 보기엔 그거 진짜

돈될거 같은데.'

그러자 그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난 지금 당장의 돈을 보는 게 아니라, 내 가치를 키워가고 있는 거야.

그 친구는 돈이 아니라, 사람을 도와주는 데서 희열을 느끼는 '커넥터'였다.

그러면서 힘들게 살아도 행복하다고, 이게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1년 반이 지난 지금, 그 친구는 그 때 자신이 도와줬던 사람들로 인해 자신의 사업을 키울 수 있었고,

남부럽지 않은 돈을 벌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 친구 같은 경우에는 '적성과 가치'라는 컨텐츠에서

보람과 성취를 느끼고 돈까지 따라온 케이스다.


성공사례만 나열해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을 먼저 깔고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청소년이 흔히 진로를 정할 때 고민하는 부분은 '부모님'과의 괴리다.

아무래도 부모님의 보호아래 있다보니, 그리고 먼저 인생을 살았고, 경험하셨으니 부모님의 의사가

청소년들의 진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살고 싶어요. 근데 부모님이 이해 못해줘요.
왜 우리 부모님은 안정적인 직장만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런 친구들과 대화하다보면 미안하지만, 그냥 막연하게 뭘 하고 싶다라는 정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나도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고, 부모님과 많이 대립을 했었다.

그때마다 느낀 건, 부모님은 내가 어떤 일을 하든 걱정을 하실 분이구나. 라는 거였다.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차는 조심하는지, 어울리는 사람들은 괜찮은지.

그렇기에 부모님을 설득하려면 좀 더 확실한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는건데,


그 부분은 바로 진로 구분과 진로 점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진로 구분은 직업명, 시기, 그리고 지속여부 3가지.

진로 점검은 전 글에서 소개했듯, 진로 정체감과 가족 일치도, 진로 합리성, 정보 습득률, 진로 준비도의 5가지.


예를 들어, 내가 국어 교사가 꿈이라면,


직업명 : 국어교사

시기(언제부터 꿈꿨는지) : 고등학교

지속여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 : O

진로정체감(진로에 대한 확신) : O

가족일치도(가족과 대화를 통해 협의) : X

진로합리성(타인의 의견 수용) : O

진로준비도(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준비) : X

정보습득률(진로와 관련된 정보 확인) : O


이런 식으로 한 번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 외에도

직업관, 직업 연봉, 선호도, 만족도, 흐름 등도 있지만 저 부분을 인식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핵심은 막연한 꿈을 현실화시키는 것이다.


최근에 쓴 글에 검사가 너무 하고 싶은데 공부 못해서 포기하는 삶은 어떡하죠? 라는 댓글을 받았다.


이 친구 같은 경우에도 꼭 검사를 하고 싶다면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동기부여 조성이 우선이겠지만,

그게 아니라 막연하게 검사가 하고 싶은 거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세부적인 활동과

적성 검사를 통해 유사한 활동을 하는 직업군을 찾아볼 수도 있다라고 댓글을 남겼었다.


많은 청소년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한다.

나는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글을 쓰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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