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 인터뷰
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H지역 경찰서에서 일하는 L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서른 살이고, 경찰이라는 직업으로 일한지는 3년 정도 됐습니다.
2. 되게 훈남이신데요?(실제로 참 담백하게 잘생기셨다.
여자친구는 없으시다고 한다. 참고하길.)
아 감사합니다 ㅎㅎ 민창씨도 참 잘생기셨어요.(이 문장을 적기 위해 위의 질문을 설계했다.)
3. 아, 실례가 안 된다면 경찰이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일하면서 힘든 점도 궁금하구요.
적성에 맞는다고 믿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경찰이 된 지 얼마 안됐을 때는 시체를 보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2년 전에 여학생이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어딘지 몰라서 찾고 있다가 '퍽'소리를 들었습니다.
학생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였죠. 가까이 가니 팔이 미세하게 꿈틀거리는 게 보였습니다.
얼굴부터 떨어졌고, 성폭행을 당해 성폭행 당한 학생 집에서 투신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크고 작은 사건들이 빈번하지는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취객을 말리다 얼굴에 침을 맞았습니다.
그래도 참아야됩니다. 거기서 화난다고 때리거나 테이저건을 쐈는데 만약 넘어지면서
어디 상처를 입거나 다친다면 그 감당은 오롯이 제가 해야되거든요.
또, 사실 계급사회다보니 승진이 중요하긴 한데, 애초에 제가 승진생각이 없이 욜로족으로
살아보자 했지만 직장에서 승진이 오로지 답인 것 마냥 바라보는 시선이 좀 힘듭니다.
4. 아 그렇군요, 하지만 보람찬 점도 있지 않나요?
네, 보람찬 점은 되게 많습니다. 사실 저의 업이 어떻게 보면 사회에서 금전적으로나
여러모로 힘든 분들에게 도움을 줘야하는 업이기에 해결만 잘 된다면 되게 고마워하십니다.
그럴 때 진심으로 보람을 느낍니다.
5. 마지막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청소년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요?
진로를 선택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뭘 좋아하고 뭘 하고싶어하는지를
우선 다양한 경험으로 깨우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꿈이었지만 요즘 친구들은 본인의 꿈을 상세히 말하지 못하더라구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건 그래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한 단계 더 빨리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직업들이 있다. 그리고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가치관은 제각기 다르다.
누군가는 돈을 보고, 누군가는 꿈을 보고, 누군가는 현실을 본다.
이처럼 다양한 직업의 다양한 가치관들을 브런치에 옮기고,
청소년 진로에 다양한 선택지들을 제시해주는 게 나의 꿈이다.
P.S 특별한 직업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일을 자각하고, 보람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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