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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딩굴딩굴공작소 Nov 29. 2023

유성구가 선도하는 3050 생애도약 평생학습 방향 설정

2023년 유성구 평생학습 정책 포럼 토론자료


이 내용은 3050 생애도약 평생학습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3년 유성구 평생학습 정책 포럼에 토론자로 참여하면서 작성한 토론 원고입니다. 국가 평생교육정책 방향 속에서 고민해봐야 할 3050세대를 위한 평생학습현장의 관점을 간단하게 작성해봤습니다.


제5차 국가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 6대 핵심과제 3에서 『3050 생애도약을 위한 평생학습 지원』을 제시했다. 30~50대 생애도약기 국민의 계속 성장을 지원하는 종합패키지 형태의 획기적 평생학습 정책 추진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면서, 30~50대는 우리나라 인구의 가장 많은 수가 몰려 있고, 청・중년 대부분이 속해 있는 ‘허리’가 되는 연령대이므로, 국민 삶의 질 향상 및 국가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평생학습 정책을 추진할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왜 국가는 3050세대를 주목하고 있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핵심과제로 제시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유성구가 선도하는 3050 생애도약 평생학습의 정책 방향 설정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구상안】 3050 생애도약기 평생학습 지원내용

 • (상담) 정신・심리・직업상담 등 각종 상담을 지원

 • (학습컨설팅) 전문적인 학습・진로설계 등 무료제공

 • (학습비) 대학 등 다양한 평생학습에 사용할 수 있는 원-패스 카드 지급

 • (학습시간) 평생학습휴가 및 평생학습휴직 제공

 • (학습콘텐츠) 각 부처・지자체 특성을 살린 3050 맞춤형 콘텐츠 확대


위에 제시된 기본계획상의 지원내용을 살펴보면, 삶과 직업, 배움과 일, 직장 내 배움 등 3050세대의 특성과 요구를 다양한 시각에서 찾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직업 세계로의 진입(30대)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을 보여주는 시기(40대)를 지나 쇠퇴의 길(50대)로 접어드는 이들 세대는 성공적인 노년으로 진입이라는 개인적인 삶의 지향(미래)과 함께 국가 및 사회의 경쟁력의 바로미터(현재)가 되는 것이다.  

   

여러 측면에서, 3050세대 평생학습 지원은 현재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미래 사회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으로,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해야 할 점을 몇 가지 제안한다.     


첫째, 3050세대의 특성을 세분화하여 그들의 요구와 필요에 맞는 지원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특성과 요구 및 필요 다르며, 30대, 40대, 50대 세대별로 다르다. 직장인과 비직장인도 다르다. 더 세분화하면 30대 예를 들어, 30대 여성 직장인, 30대 여성 비직장인, 30대 남성 직장인, 30대 남성 비직장인 등 각각의 요구와 필요가 다르며, 직장인 중 재취업한 사람,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 비직장인 중 직업을 원하는 사람, 직업보다 사회적 활동을 원하는 사람 등 너무나 다양한 요구와 필요가 존재한다.     

3050세대 지원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각 대상별 특성과 요구 그리고 필요에 맞는 평생학습 지원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3050세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사업에서 출발해 이들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공론장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2024년 유성구 평생학습 정책으로 바로 시행해야 할 부분이다.     


둘째,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평생학습 환경구축이 필요하다.     


발표내용 중 ‘직업중심의 협의가 아닌 생애전주기적 관점에서 광의의 역량 개념 접근’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적극 동의한다. 생애단계별 성장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평생학습의 지원이 필요하다. 다만, 3050세대의 삶에서 직업을 빼고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수의 3050세대들은 직업세계에서 활동하고 있고, 현재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평생학습을 만나 개인적 성장을 이뤄가며 자연스럽게 사회적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중 많은 수는 자신의 사회적 활동이 직업으로 이어지기를 원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역량 개발에서 직업과 관련된 역량은 매우 중요한 역량이며, 생애 역량 개발과 균형 있게 지원되어야 한다.    

 

또한, 직장인의 경력개발은 직장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직장인 평생학습 지원과 함께 퇴근 후의 배움 참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을 곳곳 이들의 삶터에 배움의 공간을 만들어 내야 한다. 부동의 1위 ‘직장 업무로 인한 시간부족’으로 평생학습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2022년 43.8%)는 3050세대들의 숫자를 줄여나가는 평생학습 환경 구축이 꼭 필요한 이유다.  

   

셋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역량개발 평생학습이 필요하다.    

 

역량을 개발한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잘하게 되는 것’이다. 잘하기 위해 직장에서도 마을에서도 끊임없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의 역량개발 혹은 역량강화 교육은 소위 ‘직무를 잘하게 하는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직무는 본인이 맡고 있는 역할, 직위에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의미한다. 주로 직장인들에게 적용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많은 주민들은 어떠한가? 이들에게 직무란 무엇일까?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직무는 무엇일까? 이들(주로 평생학습 활동가, 평생학습강사, 평생학습동아리 회원으로 불리는)에게도 역량강화 교육이 열리고 있다. ‘잘하게 하는 교육’인데 이들은 직장인과 달리 무엇을 잘해야 하는가? 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하고 싶은 것을 잘하게 되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한마디로 하면 바로 ‘꿈’이다. 이들에게 평생학습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주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역량개발은 직무역량개발과 함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함께 키워줘야 한다. 직장인이든 직장을 갖고 있지 않는 3050세대든 모두 평생학습을 통해 잃어버렸던(혹은 품고만 있던) 그 꿈을 다시 꺼내 이뤄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제5차 국가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의 핵심 가치를 선도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고민과 실천에 대해 큰 기대를 담아본다. 이 포럼 이후 정책과 사업이 잘 만들어져 ‘대전 유성구 3050 세대로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이들의 후기가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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