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문득 엄마가 보고싶었다.

by 첨예하니

아직 추운 기운이 사라지지 않은 봄날에 왔다.

엄마의 인생을 어찌 잡아먹을지 모르고 겁 없이 왔다.

눈치 없이 해맑기만 한 어린 계집아이,

사랑받고 싶었다.


어느 만큼은 포기하고 어느 만큼은 무뎌진 어느 날

혼자 설 수 있었다.

혼자 설 수 있어서 자유로웠다.

기뻤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나를 닮은 어린 아이를 만난 뒤

알게 되었다.

키 작은 내가 마주 보지 못했던

나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있었음을...


기뻤다.

그 시절 어린 계집아이는

사랑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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