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떡볶이를 사랑하지 않기로 했어

응원하는 마음으로....

by 첨예하니

떡볶이를 사랑하지 않기로 했어 – 슬기로운 이혼 보고서


이 책을 덮고 가장 오래 남은 건, 저자들이 보여준 삶을 해석하는 태도였다.
이혼은 누구에게나 아프고 무너지는 경험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들은 그 사건을 자기 비난으로 삼지 않았다. 대신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더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갔다. 스스로를 용서하고, 놓아주는 과정을 글로 정리하며 성장을 선택했다. 그 모습이 내게도 강한 울림을 주었다.


나는 결혼 생활에 대체로 만족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내 삶과 전혀 다른 이야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결혼을 유지하는 나에게도 관계가 언제나 노력과 선택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삶은 결국 선택과 해석의 연속이다.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는 분노에 머무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성장을 택한다. 저자들은 성장을 선택했고, 그 기록은 이혼한 사람에게는 위로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성찰의 거울이 된다.

책을 읽으며 나는 배우자와 함께한 일상을 떠올렸다. 평범한 하루의 반복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다름을 받아들이려 애써온 시간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걸 새삼 느꼈다. 저자들이 “사랑하지 않기로 한” 선택은, 내게 “사랑하기로 선택한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결국 이혼 보고서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관계 보고서다.
삶을 어떤 태도로 해석하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같은 사건도 다른 길로 이어진다. 그래서 나에게 이 책은 “사랑을 지속하기 위한 성찰의 책”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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