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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는언니 Dec 05. 2020

서평_그렇게 일하면 아무도 모릅니다.(하)

part3 상사, 다룰 수 없으면 괴물, 다룰 수 있다면 선물


이 장에서는 상사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사가 원하는 것을 보고하고, 바쁘고 여유 없는 그들의 마음을 읽어 요령 있게 보고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은 실질적으로 매우 유용했습니다.

기준은 명확하다. 보고자의 중요도가 아니라, 보고 받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궁금해하는 순서로 배치하는 것이다. 이런 순서로 배치하되, TV 드라마처럼 다음을 궁금하게 만들어 또 한 번의 5분을 계속 확보하도록 설계하는 게 핵심이다.
P183 바쁜 그들을 대하는 법

상사는 외줄을 타는 불안함과 외로움을 갖고 일하고 버텨내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상사의 심리를 알고 이를 다룰 줄 안다면 회사생활을 편하게 하고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심리와 원인을 매우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도덕 라이선스란 모두가 인정하는 바람직한 행동을 하면 마음속으로 '이번에는 좋은 행동을 했으니 다음에는 좀 나쁜 행동을 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도덕적인 행동이나 모두에게 좋게 보이는 행동을 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바람에 정신적인 피로가 한계를 넘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농담을 빙자해 직원들에게 심하게 모욕을 주고 화를 내는가 하면, 반대로 눈 밖에 두거나 말을 건네지 않기도 했다.
P202 이 정도쯤이야, 나는 해도 돼  

그렇게 팀장은 능력으로 인정받아야 하기에 냉혹하고 팀원들과 대치될 수밖에 없는 입장을 명확히 설명해 줍니다. 그래서 팀장의 상황을 이해하고 혹여 그런 팀장 때문에 상처 받지 말고 '내 문제가 아닌 상황의 문제'라는 것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해 줍니다. 리더의 역할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만큼 세 번째 파트는 팀장은 읽으며 자신이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지 냉철하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팀원은 리더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자신이 그 틈새 공략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리더는 사랑받는 게 아니라 조직이 바라는 결과를 도출해 존경을 받아야 한다." 사람 좋다는 평에 혹해 결국 무능한 조직을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현실 때문에 리더와 구성원은 같은 편이 될 수 없다. 리더라는 자리는 소리 없는 내 안의 본능과 싸우고, 유혹과 싸워야 하지만 밖으로는 드러내지 말아야 하는, 아니 드러낼 수 없는 곳이다.
P205 리더가 받아야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존경이다


part4 마음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파트 4는 팀장이 읽으면 정말 좋은 챕터로 보입니다. 특히 리더가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가야 할지 보여주는 사례가 많습니다. 팀장의 불안함은 조직의 불안함을 낳기에 우수하고 따르는 이들이 많은 팀장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코로나 119 사태가 일어났을 때 당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대응은 반대였다. 그는 상황을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혔을 뿐만 아니라 기자들의 질문에 안정적이고도 막힘없이 대답했다. 그가 대답할 실력이 안 돼 질문을 받지 않았거나 미흡하게 대답했다면 어땠을까? 불안을 증폭시켰을 것이다.
P281 불안해하는 조직을 이끄는 법

또한 실질적인 스트레스 중 하나로 꼭 들 수 있는 주제, '왜 나를 따르지 않는가?' '후배가 나를 따르지 않고 오히려 기어오르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대답도 속 시원하게 해 줍니다.

부하가 기어오르는 '배신'을 하면 팀장은 자신의 호의를 어긴 상대에게 똑같이 배신해야 한다. 따끔한 말이든, 아니면 징계든 '힘'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우선 '노란 싹'을 키워서는 안된다. 싹이 노랗다 싶으면 시작부터 제대로 대응, 불손한 마음이 자라지 못하게 해야 한다. 상대가 최초로 배신할 때 응징하는 게 좋다. 분이ㅜ기가 안 좋으니 그냥 넘어가고, 일이 바쁘니 나중에 하자는 생각으로 마음 한편에 고이 쌓아두면 쌓아둘수록 손해다 쇠는 뜨거워졌을 때 두드려야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 상황이 식어버리면 효과가 없다. 아니 되레 역효과가 날 때가 많다.
P293 '팃폿텟'으로 응징하라

이 책을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리뷰해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직장생활 전 직급이 읽고 실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후반부에는 특히 팀장/리더가 읽기 좋은 상황과 덕목이 많이 소개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야 하는 부하직원이 리더의 심리와 역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에 읽었던 쏟아지는 직장생활과 관련된 책 중 회사생활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이토록 실질적인 문제제기와 상황 및 심리까지 분석하여 해결책까지 제시해주는 책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현실 밀착형 직장생활 처세술을 잘 보여줍니다. 새로운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기에 한 번쯤 읽어 보여 마음가짐을 다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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