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의 해골물을 경험하다
코로나를 버티는 방법으로 모든 약속을 접고, 집안에 콕 밖혀 새로운 취미인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얌전히 집에서 있는데, 친구가 드라이브를 시켜주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으니 드라이브 제안이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차 안에서 창밖을 보며 달리는 것 만으로 충분히 기분전환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자중하고 조심해야 하는 시기인만큼 내가 답답하다고 놀러 다니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브하면서도 어디 식당에 내려서 밥 먹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에 간단히 간식거리를 사서 차 안에서 먹었습니다.
사람 만나기 힘든 이 시기에 이래저래 차 안에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으니, 엄청나게 많은 수다를 떨어서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됐나 봅니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배가 고파져 이 소박한 간식거리들이 세상없이 맛있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원효대사의 해골물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평소에는 그저 평범했던 호떡, 소떡소떡이 코로나 시기의 단비 같은 드라이브에서 수다 후 에너지 회복을 위한 최고의 간식으로 기억되네요~ 이번 주말의 잠깐의 드라이브와 차 안에서 간식타임은 코로나를 버틸 수 있었던 영양 비타민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연일 확진자가 늘고 코로나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이 시기에 이 소확행의 날이 꿈같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