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3일 화요일
날씨 : 흐리지만 마음이 맑다.
코로나 19 때문에 노이로제 상태였던 것 같다.
진실을 판별할 수 없는 정보와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본성을 드러내는 댓글들이 다시 쏟아져 붙고...
사실 내가 코로나 19에 걸리는 것은 괜찮다.
젊으니 면역력으로 잘 버틸 거라 믿지만,
엄마가 걱정되어 밤마다 철문을 잠그는 악몽을 꾸었다.
목이 조금만 간지러워도 내가 혹시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숨이 찼다.
결국 지난 토요일... 비행기로 제주도로 왔다.
아무도 없는 시골집에 머물며 인터넷도 끊고
그저 젤리와 근처 산책을 하고, 간단히 요기하고...
그렇게 며칠을 지내고 나니...
겨우 평화를 얻은 느낌이다.
지옥도 천국도 다 내 마음에 있는데...
내일 올라가면 불필요한 정보를 차단해내는 내력을 키우기 위해 연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