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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myoo Mar 11. 2020

5차 항암치료

날씨 : 봄비 다음날, 비 온 다음날은 청소라도 한 듯 세상이 맑다. 


어머니 5차 항암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녀왔다. 


어머니는 지금 항암주사를 맞고 계시고, 잠시 들어와 점심을 먹었다. 


어머니께서 미열이 있어서, 선별진료소도 다녀오시고...

오늘도 다사다난했다. 


검사하고, 진료보고, 의료기록 뽑고, 약국 갔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문득 의료진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서울대 의료진들은 태도가 다르다.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느껴진다. 


"교수님이 참 고맙다. 항암제 하나 덜 쓰면 조금 편하지 않겠나? 내가 좋은 의사를 만나서 살거 같다."


어머니께서 설사가 심해서, 5차 항암은 항암제를 하나 빼고 진행하자고 하신다. 

이미 암이 거의 없어졌으니, 현명한 판단이신거 같다. 고마운 결정이다. 


그냥 누군가...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누군가의 건강을 위해 마음을 써주는 모습이 감사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아직 좋은 의료진들이 훨씬 더 많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 


'그런 의료진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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