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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Dec 26. 2017

패딩은 캐주얼하다? NO~ 패딩은 스타일리시하다

패딩은 그동안 칼바람 부는 겨울을 버티게 해주는 고마운 아이템, 중·고등학생을 둔 부모들의 '등골브레이커'라는 별칭 외에 패셔너블과는 거리가 먼 변방의 위치에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스텔라 맥카트니, 베뜨멍, 발렌시아가 등의 명품과 핫한 디자이너 브랜드 컬렉션에서 등장하면서 하나의 패션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어 해외 유명 패션블로거들의 패션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게 되면서 패션성과 보온성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겨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겨울은 패딩을 입지 않으면 오히려 스타일리시해 보이지 않을 정도니 패딩이 이리도 대접을 받았던 적이 있었을까 싶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내놓은 다채로운 아웃핏의 디자인과 그 어느 때보다도 매력적인 컬러 팔레트로 전개된 다양한 패딩을 볼 수 있다. 방한용 그 이상의 아이템이 된 패딩을 좀 더 스타일리시하고 날씬하게 연출해서 입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패딩의 아웃핏

패딩을 입어도 날씬해 보이고 싶은 여자의 마음은 '햄버거를 먹되 콜라는 다이어트 콜라로 먹겠다'는 말처럼 이질적으로 들리지만 불가능이란 없다. 적절한 스타일링의 방법을 여러 디자이너 브랜드의 런웨이와 패션 화보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는 허리를 조여주는 디테일이나 허리 라인을 넣은 실루엣의 패딩이 아닌 몸의 대부분을 덮는 길이와 박시한 핏의 벤치코트 스타일이 강세다. 가끔은 이불(?)인가 싶은 아웃핏들도 볼 수 있다.


벤치코트는 박시한 핏을 강조해 몸에 딱 맞지 않게 입는 것이 스타일리시하고 날씬해 보인다. 어디가 내 몸의 끝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박시하게 입어도 좋다.


다만 중요한 것은 패딩이 덮고 있는 나머지 부분들은 어느 부위 건 내 몸에서 가장 슬림한 부분이 타이트하게 보이도록 스타일링 하는 것이다.

출처:게스 코리아

수지처럼 미니 원피스에 니하이 부츠를 코디해서 섹시하면서도 여성스럽게 스타일링하면 어떨까? 연말이나 신년 모임에 돋보이는 코디가 될 듯하다. 니하이 부츠가 부담스럽다면 롱부츠를 매칭해도 좋다

출처:Stella Mccartney FW 16/17

스텔라 맥카트니의 컬렉션처럼 같은 소재감의 아코디언 스커트를 코디해 트랜디하면서도 여성스럽게 스타일링 한다. 높은 굽의 슈즈보다는 굽이 낮은 스킨 부츠나 슬립온, 플랫슈즈 또는 벨벳 소재의 로퍼와 같이 매칭하는 것이 멋스럽다.

출처:totokaelo

경량 소재의 패딩은 아우터 안에 보온용으로도 많이 입기도 하고 실내에서는 그 자체로 멋진 겨울 패션 아이템이 된다. 크롭 팬츠와 컬러감을 맞춘 로퍼로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링을 해보자.


◇숏 패딩

좀 더 데일리하고 다양한 코디를 할 수 있는 숏 길이의 패딩은 어떨까?

블루종핏의 점퍼 스타일은 옷장에서 꺼내지 않는 것이 좋겠다. 지금은 일자로 떨어지거나 카라(옷깃)를 강조하고 박시한 실루엣을 제안한다.

네이비 벨로아

디자이너 브랜드와 스파(SPA)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저렴한 버전의 벨로아 패딩은 블랙, 인디핑크, 네이비 등 생각보다 컬러가 다양하다.

트웨이드, 니트 등 다른 소재감의 원피스와 매칭해 데일리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해보자. 같은 톤으로 매칭하거나 겐조의 록킹처럼 포인트 컬러를 매칭하면 쉬우면서도 엣지 있는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패딩과 컬러감을 맞춘 스카프의 완벽한 조화. 캐주얼하게만 느껴지는 숏패딩의 변신이다.

패딩이 캐주얼하다는 편견은 버려야 할 때다. 모노톤의 멜란지 그레이 컬러가 주는 포멀한 분위기로 같은 컬러감의 파시미나 스카프와 팬츠, 그리고 우아한 스킨 컬러의 힐로 더할 나위 없는 포멀한 룩이 됐다.


◇블랙 패딩

너도 있고 나도 있는 가장 베이직한 블랙 패딩은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고 그냥 몸과 한 덩어리로만 보일 수도 있다.


한가지 톤으로 코디할 때에는 스키니한 하의나 미니스커트로 극적인 실루엣을 강조하거나 밝은 이너웨어로 포인트가 되도록 스타일링 해보자!

이불만 한 핏의 패딩을 입고도 날씬해 보일 수 있는 것은 스키니한 팬츠와 스틸레토 덕분이다. 비닝와 부츠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스틸레토 힐을 매칭하여 여성스럽게도 스타일링 해보자.

흰 티셔츠와 진만으로도 스타일리시한 리한나의 비결은 박시한 블랙 벤치 코트를 오픈하고 어깨선을 뒤로 넘겨 입었기 때문이다.

김수연 패션 디자이너  su200006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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