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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Apr 01. 2019

엄마,딸기맛 계속 생각나!킹스베리 내 돈 주고 먹은후기

요즘 '딸기'가 난리입니다. 카페나 베이커리 등에서는 딸기를 이용한 음료와 베이커리 메뉴를 잇달아 내놓고 있고 고객들은 이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특히 사랑스러운 핑크빛 컬러감이 여심을 저격하는 모습입니다. 딸기는 열량이 낮아(100g 당 27kcal)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요. 비타민C가 풍부해 황산화 작용에도 도움을 줍니다.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딸기! 제철에 많이 먹어둬야겠죠? 3월 들어 딸기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겨울보다는 많이 내렸는데요. 하지만 프리미엄 품종의 딸기들은 여전히 몸값이 비쌉니다. 그중 커다란 크기만큼 가격도 비싼 딸기가 있으니~ 바로 '킹스베리'! 들어는 보셨나요?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은 딸기라서 생소한 분들도 있을 텐데요. 그래서 제가 지난번 샤인머스켓(☞관련기사 강남 엄마들이 선택한 아이 간식 '샤인머스켓')처럼 후다닥 구매해 먹어봤습니다.            

구매는 인터넷을 통해서 직거래를 했어요. 요즘 네이버에 들어가면 산지 직거래를 너무 쉽게 할 수 있잖아요? 검색창에 '킹스베리'를 치니까 여러 농장에서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그중 가장 끌리는 곳을 선택했어요.


사진에 가격 보이시죠? 사이즈가 중과 대과 특대과 등 다양한데요. 이왕 먹을 거 제.대.로. 먹어야 하니까 특대과로 선택했습니다. 마우스를 클릭 클릭 후 결제 금액을 보니 500g 짜리가 3만3000원! 1kg은 6만원!!! 오 마이 갓(OMG)!!!! 가격은 그야말로 사악해요. 가격의 압박에 못이겨 500g 특대과로 주문 완료! (여기서 다시 한 번! 이 글은 피땀 흘려 번 제 돈 주고 사서 먹은 후기입니다)            

주문하고 이틀 뒤 아침 우체국 택배로 집 앞에 배송됐다는 문자를 받았어요. 킹스베리를 먹을 생각에 회사에서 즐거운 오후시간을 보내고 퇴근길에 겟!했답니다.            

스티로폼 박스를 연 순간 와~라는 탄성에 이어 '에게?' 라는 실소가 나왔어요. 우선 딸기 크기가 매우 매우 커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놀랐고요. 킹스베리 옆에 놓인 카드랑 비교하면 딸기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아시겠죠? 다만 크기에 비해 개수가 6개밖에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에요. 딸기 킬러인 저희 가족에겐 정말 슬픈 현실이었답니다. (아니 그렇다고 딸기를 6만원 주고 먹긴 조금 그렇잖아요? 어머님들?)            

그래도 딸기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포장을 열어보겠습니다. 비싸서 그런지 포장에 무지 신경을 쓴 모습이네요. 딸기 하나하나 세심하게 개별 포장을 한 건 물론 전체를 진공 비닐포장했고요. 스티로폼 박스 안에서 움직이는 걸 막기 위해 유리 테이프로 고정시켜뒀네요. 사실 고객들은 이런 정성에 감동을 받죠. 우선 포장은 펄-r-팩트!            

개별 포장까지 제거한 뒤 6개의 킹스베리를 줄 세워 봤습니다. 포장을 벗겨 놓으니 엄청난 크기에 다시 한 번 놀랍니다!! 7살 제 딸아이의 손바닥과 카드를 함께 보니 비교가 더 잘 되죠?            

여러분 믿겨 지십니까? 이것이 딸기라는 것이!!! 사과 아니고요. 감 아니고요. 딸기입니다. ㅎㅎㅎ 아이의 손바닥 위에 올려놨더니 손이 다 가려질 정도로 커요!! 아이 입에서는 감탄사가 연발합니다. "우와~ 내 손만 해!! 어떻게 이렇게 커???"            

킹스베리의 위엄에 놀라 입을 떡~ 벌리고 있던 남편이 침묵을 깨고 한 마디 합니다. "이거 아이 얼굴만 하겠는데?" 그래서 한 번 아이의 얼굴과 킹스베리 크기를 비교해 봤습니다. (사진을 보니 너무나 현실 샷이네요. 이럴줄 알았으며 머리에 핀이라도 하나 달아줄 것을..딸아 지못미ㅜㅜ) 우와! 딸기 2개로 아이 얼굴이 거의 가려지네요. 대~박!!


크기 체크는 이만하면 된 것 같고요. 빠~알간 색깔이 시각을 자극하고요. 향긋~하고 달콤한 향이 후각을 마구 때립니다. 빨리 입 안으로 딸기를 넣어달라고 입안에 고인 침들이 난리를 칩니다.            

아이가 손으로 딸기를 집어 들려는 순간! 제품에 동봉된 킹스베리 먹는 법 설명서가 눈에 띕니다. 아이의 손을 잠시 잡고 설명서를 읽어보니 꼭지를 떼어낸 부분부터 먹어야 점점 더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대요! OK! 접수!


참고로 딸기를 씻을 때는 식초나 소금을 탄 물에 재빠르게 헹궈 내는 게 좋아요. 30초 이상 물에 담가두면 비타민C가 물에 녹아 빠져나온답니다.            

딸기가 너무 커서 한 입에 넣으면 딸기 과즙이 다 흘러버릴 것 같아서 반으로 잘라줬어요. 개당 5000원짜리 딸기이니 딸기 국물 한 방울도 너무나 소중해요. ㅜㅜ            

딸기 킬러 딸아이가 가장 먼저 킹스베리를 집어 들었습니다. 한입 두입 먹는 아이의 입술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움직입니다. 눈은 마치 처음 초콜릿을 먹었던 날처럼 커졌어요!


"엄마 이 딸기 뭐야???? 와 이 딸기 진짜 뭐야?"


아이의 반응에 맛이 궁금해졌는지 남편도 얼른 킹스베리를 집어 한입 베어 뭅니다. 남편도 입술도 점점 빨라지네요.


"우와 이거 진짜 대박이다. 먹어봐!!!"


◇OLIVENOTE'S TALK


킹스베리를 먹은 세 사람이 맛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본 결과 첫 맛은 파인애플처럼 상큼하고 살짝 신맛이 도는데 점점 갈수록 딸기의 단 맛이 입안에 퍼지면서 파인애플과 잘 익은 딸기를 같이 먹은 느낌 있죠? 여하튼 보통 딸기와는 조금 달랐어요. 킹스베리를 4개 먹은 아이 말로는 요즘 인기 있는 설향보다 장희 딸기가 맛있고, 장희 딸기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킹스베리가 맛있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그날 오후 산책을 하던 아이가 갑자기 제 손을 잡더니 "엄마, 아까 먹은 그 딸기 맛이 생각나. 또 사주면 안 돼?"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맛있었나봐요. 지난번 먹었던 샤인머스캣과 비교해 어떻게 다 맛있냐고 하니 아이는 "둘 다 맛있으니 둘 다 사줬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오늘 아침에도 갑자기 킹스베리 타령을 하면서 유치원에 갔답니다. 조만간 또 주문해서 먹여줘야겠어요. ^^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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