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날이 이어지면서 아이들의 야외 활동이 잦아졌어요. 아이가 밖에서 잘 놀고 들어오면 잘 먹고 잘 자서 좋긴 한데 한 가지 걱정이 있죠. 바로 '야생 진드기'! 특히 최근 몇 년 새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야생 진드기에 대한 공포감이 커졌습니다. 특히 몸이 약한 아이들은 더 걱정이 되는데요.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야생진드기를 피하기 위한 7가지 방법'을 함께 확인해 보시죠.
1. 밝은 색의 긴 옷을 입고 단단히 여미세요!
바깥 놀이를 할 때는 (특히 숲이나 풀밭이 있는 곳에 갈 때) 될 수 있으면 아이에게 긴 바지와 긴 팔의 웃옷을 입히는 게 좋습니다. 피부가 노출되는 걸 최대한 막기 위해서입니다. 긴 옷 중에서도 팔목이나 발목 등이 펄럭거리는 것보단 딱 붙는 게 좋습니다. 진드기 같은 벌레가 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말이죠.
또 밝은 색의 옷을 입히는 게 좋아요. 진드기 등의 벌레가 옷에 붙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쉽기 때문이에요. 집으로 돌아올 때는 옷가지 등을 털어 주고, 외출 가방 등에 진드기나 벌레 등이 들어가 있지 않은지 살펴주세요.
2. 기피제를 꼭 뿌리돼 몸이 아닌 옷에 뿌려요!
진드기를 쫓는 기피제를 보조수단으로 쓰는 것도 방법인데요. 다만 진드기 기피제도 화학성분이 들어 있는 만큼 아이 몸에 직접 뿌리지 말고, 옷가지 등에 뿌리는 게 바람직해요.
참고로 진드기 기피제를 살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드기 기피용으로 허가받은 제품인지 먼저 확인해야 하는데요. 용기나 겉포장 등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살펴보면 된답니다. (☞관련기사 ③해충기피제, 안심하고 써도 될까)
3. 풀숲은 되도록이면 가지 않아요!
되도록이면 아이가 풀이 무성한 풀숲에는 가지 못하게 해요. 풀숲에는 진드기 등이 벌레가 주로 서식하고 있어요.
또 풀밭에 그냥 드러눕거나 앉는 것도 피하는 게 좋아요. 풀밭에 앉아야 할 때는 돗자리를 까는 걸 잊지 마세요. 풀밭 위에 바로 용변을 보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4. 집에 돌아오면 바로 씻어요!
아이가 야외활동을 하고 돌아오면 바로 샤워를 시키는 게 좋습니다. 특히 머리카락을 신경 써서 감기고요. 또 샤워를 할 때 혹시 몸에 벌레에 물린 자국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때 피부에 딱 달라붙어 있는 진드기를 찾았다면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병원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5. 열이 나고 근육통을 호소한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요!
아이가 야외활동을 다녀온 후 2주 이내에 38~40℃ 정도의 열이 나면서 구토나 설사,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거나 근육통과 두통 등을 호소하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해요.
6. 야외 활동복은 55℃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해요!
야외활동에서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해요. 다른 옷과 섞어서 빨지 말고 따로 분리해 세탁하고요. 만약에 붙어 있을 진드기를 퇴치하기 위해 55℃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해 주세요.
7. 침구류는 일주일에 한 번 강한 햇빛에 말려요!
평소에도 진드기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게 좋은데요. 매트리스와 같은 침구류나 깔개, 카펫 등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강한 햇빛에 3시간 이상 말리는 게 좋습니다.
또 미세한 입자를 제거하는 고성능 필터인 헤파(HEPA) 필터나 2-3중 미세여과 봉지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면 진드기를 빨아들일 수 있어요. 제습기나 에어컨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면 진드기가 번식하는 걸 막을 수 있고요. 비투과성 베개나 매트리스 커버를 씌우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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