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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n 26. 2019

5성급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수영장의 불편한 진실


"엄마! 이제 욕조는 이제 재미 없어! 수영장 가고 싶어어어~~~!!!"


날이 더워질수록 아이들의 수영 욕구는 뿜뿜~합니다. 특히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기관에서 친구들이 '수영장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는 날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수영장 타령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죠. 화장실 욕조를 이용한 '하우스풀'로 최대한 버텨보지만 이제 좀 컸다고 '하우스 풀(욕조에 물 받아 물놀이)'은 수영장이 아닌 것을 너무 잘 압니다. ㅎㅎ


그래서 올해는 제가 먼저 물놀이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에 다녀오면 가격적인 부담도 더니까요) 제 아이는 워터파크나 일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면 백발백중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데다(병원에서는 화학약품에 민감한 피부인 것 같다고 추측? 하시더군요) 워터파크 가기엔 제 체력이 너무 달려서 근처 호텔 중 야외 수영장이 있는 곳으로 이른 호캉스(호텔+바캉스의 합성어)를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솔직히 말해서 워터파크까지 가는 기름값과 숙박비 입장권 등등을 고려하면 워터파크 가는 거나 호캉스나 비슷하더라고요. (딸아, 워터파크는 대학생 되면 그때 친구들이랑 가렴^^;;;)


그렇게 호캉스를 즐길 호텔을 정하는데, 사실 서울 시내에 좀 괜찮은 야외 수영장이 있는 곳이 썩 많진 않잖아요. 대표적으로 △서울신라호텔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 등이죠. (사실 몇 년 전부터 핫한 인천의 파라다이스시티 호텔도 고려했는데 만실이더라고요. 가격도 너~무 비싸고요!)


이 중 서울신라호텔은 지난해 갔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웬만해선 가지 않기로 결심했었고요. (☞관련기사 5성급 호텔수영장의 '배신(?)'..신라호텔 어반아일랜드) 그랜드 워커힐 서울 역시 시설이 낙후했던 기억이 있어서 패스~!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은 너무 비싸더군요. 결국 가장 최근 리뉴얼을 시작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로 정했어요. 지난봄 잠깐 들를 일이 있었는데 바뀐 분위기가 꽤 괜찮아 보였거든요.


숙박 이틀 전 후다닥 예약해서 간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아이와 수영하며 호캉스 하기 어땠냐고요?


사실 신라호텔만큼 기대가 크지도 않았음에도.. 많이 실망했어요. 간략하게 얘기하면 유아 수영장 물이 너무 차가운데다 규모도 매우 협소했어요.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그 비좁은 실내 수영장에만 바글바글 모여 있어 눈으로 봐도 물이 깨끗하지 않을 정도더라고요. 따뜻한 물이 나오는 자쿠지도 아이들로 가득 찼죠. (OTL)


또 아이가 위험한 순간에 도와줄 안전요원이 한 명 밖에 없다는 것도 깜짝 놀랄 일이었답니다. (서울신라호텔은 안전요원이 3~4명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게다가 썬베드가 예약제가 아니다 보니 투숙객끼리 작은 자리싸움도 있었어요. ^^;;;;


설마 5성급 호텔 수영장이 그럴까 싶다고요? 영상으로 함께 확인해 보시죠!


임성영 기자(영상제작=김은정 PD)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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