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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22. 2018

[별별단톡방]일주일에 집에서 몇 끼나 해 드시나요?

# 5살, 3살 형제를 둔 전업맘입니다. 개구쟁이 남자아이들을 키우면서 전쟁 같은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계속된 육아와 가사로 늘 녹초가 되기 마련인데, 눈치 없는 저희 남편은 출근 전 밥은 꼭 먹고 가야 한다며 이른 아침부터 상을 차려 달라고 합니다. 퇴근하고서도 꼭 제가 차려준 밥을 먹습니다. 주말에는 또 어떻고요. 어쩌다 외식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삼시세끼 집밥을 해서 먹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정말 '삼식이'가 따로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일주일에 집에서 몇 끼나 해 드시나요?

◇두 자매 키우는 워킹맘=워킹맘이다 보니 집에서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은 평일 저녁이나 주말 밖에 없는데요. 그 시간만큼은 아이들과 집에서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주말은 꼭 아이들과 외출을 나가는 편인데요. 그중 하루 점심이나 저녁 한 끼 정도는 외출을 나간 김에 외식까지 한 번에 한답니다. 사실 외식하는 것은 어른들 입장에선 편하지만, 아이들은 음식점에서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식사를 끝내고 어른들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할 것이 없어 매우 심심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은 외식을 하는 것을 그다지 즐기진 않아요.

◇구로구 사는 전업맘=저는 돌쟁이 딸내미 키우는 전업맘이지만.. 일주일에 한 5번 정도만 집에서 직접 밥을 해서 먹고요. 나머지는 외식을 하거나 배달시켜 먹어요.


원래 임신 전부터 밥을 잘 해주는 타입은 아니었고 주말에만 남편이 원하는 요리를 해주는 정도였어요. 그리고 원래 가사분담을 약간 철저하게 했던 터라서 집에서 먹는 날 중에 3분의 1은 남편이 퇴근하고 나서 만들어줬어요.

◇3살짜리 아들 키우는 워킹맘=남편은 손이 없나요. 발이 없나요. 그냥 굶기세요. 배고프면 본인이 차려 먹겠죠. 전 애 낳고 나서 일주일에 집에서 한 끼를 할까 말까 하네요. 거의 배달을 시키거나 외식을 합니다.


요즘 배달 잘 됩니다. 종류별로 잘 먹을 수 있어요..ㅋ 게다가 저희 남편은 밥 먹고 난 후 치우는 게 싫어서 본인이 나가서 먹자고 하는 편이에요.

◇일산 사는 두 돌 딸내미 엄마=삼식이 ㅋㅋㅋ 아기 태어나고 신랑 아침은 안 챙겨주고 있네욤. 아빠 출근 시간에 아기가 자고 있으니 그 옆에 누워서 아기가 빨리 깨지 않기만을 빌고 또 빌 뿐 ㅠ


금요일 저녁은 배달 찬스, 주말 한 끼 정도는 외식이고 나머진 다 집밥 차리네요~ 삼시세끼 집밥 먹는 23개월 아기가 있으니 부모만 따로 뭐 사 먹기가 애매한 관계로 ㅎㅎ

◇해외 생활 7년 차 귀염둥이 남매 엄마=저희 집도 주말 한두 끼를 제외하고 일주일에 18~19끼는 집에서 먹네요ㅎㅎ 둘째가 아직 기관 생활 안 하고 집에 있어서 점심까지 매끼 해 먹습니다. 거의 아이들 위주로 남편과 저도 함께 먹었는데 아이들이 점점 클수록 식단이 다양해지네요. 매운 음식이 섞이는 비율이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설거지하다 인생이 끝나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곧 둘째가 유치원에 가면 점심에서는 해방이라는 희망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8살, 4살 남매 키우는 워킹맘=제가 일을 하다 보니 매일 저녁만 집에서 먹어요. 밥도 일주일에 한두 번 해서 냉장보관하고요. 그걸로 대충 먹어요. 주말은 아무래도 두 끼만 먹는데 그중 한 끼는 꼭 사 먹는 거 같아요.

◇맞벌이 4년 차 딸내미 엄마=맞벌이 첫 1년 차 때는 힘들면 외식을 하곤 했는데요. 점차 횟수가 줄어들더군요. 아이와 남편 모두 제가 해 준 밥이 제일 맛있다고 하니, 안 할 수가 없고요. 다행히 음식 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요.


집안일도 하면서 음식도 하면 힘들겠지만 제가 음식 하는 동안 남편이 아이와 잘 놀아주고 목욕도 시킵니다. 밥 먹고 나면 설거지도 하고요. 그래서 주말에 한두 끼 정도 빼곤 집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저녁 하는 김에 다음날 아침까지 해놓는 걸로.

제가 밥하기 싫어하면 음식 정말 못하는 남편이 뭐라도 하나 만들어 주기도 하고요. 맛은 없지만 기특해서 맛있게 먹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부부 사이이니 두 분이서 진솔하게 상의하신 다음 해결책을 찾아보고. 그래도 남편이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면, 반찬가게 피코크 등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차피 남편은 모를테니까요~ 음식이든 청소든 뭐든.. 효율적으로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김기훈 기자  core8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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