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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Sep 13. 2019

'망빙' 먹으러 가볼까? 파주 카페 'LP 갤러리'

훌쩍 높아진 하늘을 바라보면 성큼 다가온 가을이 느껴져요. 그토록 가을이 오기를 바랐건만 자꾸 지나간 여름이 아쉬운 건 '망빙(망고빙수)' 때문일까요? 호텔 빙수의 판매 기간이 끝나면서 올해는 망고빙수를 맛볼 수 없게 된 줄 알았는데요. 경기도 파주의 한 카페에서 사계절 내내 망빙을 판매한다고 소문난 곳이 있어 찾아가 봤습니다.            

파주 운정신도시를 지나 한적한 곳에 위치한 카페 'LP 갤러리'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카페인 동시에 전시 공간이기도 한데요. 카페 한쪽에 현대 작가들의 그림, 조각 등이 전시돼 있어요. (전시공간이라고 해서 '엄근진'한 분위기는 아니랍니다) 그래서인지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블랙과 화이트톤으로 깔끔해요. 게다가 실외공간인 테라스에 나가면 한강이 쫙 내려다보이는데요. 속이 뻥~ 뚫리는 전망이에요.            

SNS용 사진 놓치지 않을 거예요~

대망의 망고빙수 등장!


태국산 망고를 사용한 망고빙수예요. 호텔 망고빙수 원조로 여겨지는 제주 신라호텔의 망고빙수와 생김새가 비슷하죠. (참고로 LP 갤러리는 지난해 오픈했어요.) 기대감을 듬뿍 안고 한 입 푹~ 떠먹어 봤어요. 그 맛은? 음.. 지난여름 서울 신라호텔 애플 망고빙수와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 애플 망고빙수를 먹어 입맛이 고급이 된 걸까요.            

망고는 국산 애플망고가 아니라 똑같은 기준으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과육이 탄탄하지 않고 사르르 부드럽게 녹는 맛이었어요. 망고 아래엔 우유 얼음과 팥, 연유가 뿌려져 있는데요. 너무 달아서 망고의 단맛이 빛을 보지 못하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여자 세 명이 먹어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양은 부족하지 않았어요.


놀라운 점은 생(生)망고빙수의 가격이 1만8000원이라는 겁니다! 신라호텔에서는 5만4000원이었는데 말이죠. 눈앞이 한강 전망, 3배를 훌쩍 넘는 가격 차이.. 어디에서 망고빙수를 드시고 싶나요? 독자님의 판단에 맡길게요.            

카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커피+스콘+생망고치즈케익을 새롭게 주문했어요. 이 의외의 조합도 정말 괜찮더라고요. 커피맛은 적당한 산미와 바디감이 느껴져 좋았고요. 생망고치즈케익에 올려진 망고의 단맛은 망고빙수보다 훨씬 더 잘 느껴졌어요.            

커피 가격은 저렴하진 않지만 제법 맛은 있었어요. 커피를 주문하지 않은 테이블은 많았지만 망고빙수를 먹지 않는 테이블이 없었답니다. 망빙 맛집 ㅇㅈ?

망고빙수가 워낙 SNS 상에서 화제이다 보니 카페가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을까 궁금하실 텐데요. 망빙의 성수기(?)가 지나서인지 가장 많을 시간대에 7~8 테이블 정도 있었어요. (주말 기준이에요) 카페가 널찍한 데다 테이블 간 간격도 여유가 있어 붐비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어요.


젊은 커플, 가족 단위의 손님뿐만 아니라 유모차를 타고 온 아기,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처럼 어린이 손님들도 참 많았어요. 헤이리마을 등 파주 나들이를 떠날 계획이 있다면 북적한 카페를 벗어나 한적한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도 좋을 듯하네요. (추석 연휴에는 당일에만 휴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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